폭스바겐 아테온 후기

폭스바겐 아테온 1개월 후기. 지난 12월에 어렵사리 우여곡절 끝에 아테온 프리스티지로 한대 영입 성공했다. 이제 딱 한달 다 되어 간다. 아테온 외모는 일단 준수하다. 어디를 가도 쳐다 볼 정도로... 실내 디자인은 멋지지는 않다. 이쁘지도 않다. 근데 이상한게 이게 화려함이 없어서 그런가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랄까? 매일 아침에 앉아서 시동버튼을 아래쪽으로 누르다 보면 나름의 만족감을 주는 특이한 면이 있다.

 

그게 아마도 폭스바겐의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하지만 질리지않는 그런 강점이다. 아무래도 화려함은 처음엔 우와~ 하다가 오래 보면 약간 질릴 수도 있는데 이건 애초에 그런게 없어서 그런가 질림도 확실히 덜 해보인다. 한 2~3년 더 타봐야 확실하겠지만 현재의 느낌은 그렇다.

 

폭스바겐 아테온 엔진음이 참 특이한게 전에 타더차가 현기차의 3.0 디젤과 2.0디젤을 탔었는데 그 엔진들에서 나던 특유의 쇳소리 같은 딸딸딸하는 소리가 얘는 안났다. 그냥 웅웅대는 소리만 나는게 그렇다고 조용하다는건 아니고 디젤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 보다는 좀 오래된 가솔린차를 타는 느낌이랄까..

 

DSG미션은 확실히 일반적인 오토미션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 있긴 하다. 일단 초반에 상당히 굼뜬느낌이 좀 있고 변속충격 같은것은 없는데 예전에 스틱몰고 다닐때 5단 놓고 가다가 귀찮아서 속도가 낮아 졌는데도 그냥 5단에 놓고있으면 엔진이 달달달거리면서 시동 꺼질랑 말랑하는 느낌이 있는데 얘가 딱 그런 느낌을 자주 주었다.

 

그게 연비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미션 단수가 7단이나 되는데 좀 낮추면 될것을 높은 단수로 계속 진행을 해서 그런느낌을 주었다. 처음에는 이러다가 시동 꺼지는거 아니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좀 적응되니깐 꺼지지는 않는다.

 

반자율 주행은 아직은 정말 보조정도긴 하다.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훨씬 편하다. 단, 국내에서는 트래픽잼 어시스트라고 해서 시내에서 정말 발 하나도 안쓰고 앞차 잘 따라가고 서고 하긴 하는데 문제는 이게 기계가 판단 해서 움직이는거라서 앞차와의 거리를 상당히 (사실 그정도 띄우고 다니는게 맞지만...) 두고 가기 때문에 그사이로 엄청 끼어들어서 우리나라 운전성향에는 좀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레인어시스트도 이게 자연스럽게 좀 가운데로 잘 가야 하는데 좀 불안하다. 완전히 핸들을 맞길수는 없다. 당연한거지만... 그리고 전체적으로 현기차에 비하면 모든 동작이 한박자 늦는다. 

 

어쩌면 현기차가 빠른것일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서 후진하면뒤쪽에 폭스바겐 마크가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작동하고 왼쪽사이드 미러가 내려가서 아래쪽을 비추는데 다시 전진하면 바로올라와야 하는데 이게 한참 있어야 올라와서 첨엔 고장인 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게 한박자 느리다.

 

다시 앞으로 갔다가 또 뒤로 갔다가 할때도 있으니 그럴때 마다 들락거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 그것도 문제일 수 있으니 이해가 가지만 성질급한 한국사람이 보기엔 약간 답답할때도 있다. 한국인 성미는 아무래도 현기가 잘 맞추는듯하다.

 

그리고 차크기는 분명 소타나 크기인데 다들 상당히 큰차라고 느낀다. 실제 길이는 거의 같은데 1cm 긴데...폭도 1cm가로세로 1cm씩 긴정도 인데 디자인이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커보인다. 실내도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넓다. 특이한게 현기차에 비해서 의자가 차의 중앙쪽으로 좀 더 와있는 느낌이다. 양쪽 문에서 좀 더 들어와서 의자가 있는 느낌? 안전을 위한건지...그런 느낌이 있다.

 

아직 막 밟고 다닌것은 아니어서 주행 능력 이런것은 잘 모르 겠으나 간간히 좀 밟아보면 힘이 딸린다거나 잘 안나간다거나 이런것은 절대 아닌것 같다.  충분한 힘과 주행능력이 있어보인다. 물론 스포츠카나 뭐 스포츠세단 이런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어느 한군데 속썩이것도 없고 전반적으로 참 만족 하면서 잘타고 있다. 그렌저 풀옵션 생각 한다면 아테온도 한번 들여다 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비가 완전 환상이다. 대략 보니깐 현재 디젤 가격이 좀 싸진것도 있겠지만 1만원에 대략 130km정도는 타는것 같다. 만땅 넣으면 약 7만원(불들어오기 직전에 넣으면) 넣고 대략 900 ~ 1000km 탄다. 적당히 시내와 중, 고속 섞어서.. 전에 타던 현기의 디젤에 비해서 엄청나게 연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