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8/10 유키오의 대표작 '가면의 고백' 이다. 그의 첫 장편소설이자, 그의 이름을 알리게 했던 수작이다. 어떤 사람들은 금각사보다 가면의 고백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참으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나는 내가 태어났을 때의 광경을 보았노라고 우겼다. 그 말을 꺼낼 때마다 어른들은 웃었고, 나중에는 얘가 나를 놀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지 이 창백하고 어린애답지 않은 아이의 얼굴을 가벼운 미움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어쩌다 별로 가깝지 않은 손님 앞에서 그런 말을 꺼내기라도 하면 자칫 백치인 줄로 오해할가 걱정하신 할머니는 다소 엄한 목소리로 내 말을 가로막으며 저쪽에 가서 놀라고 하셨다.' 이 시대에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