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디즈니가 선택한 한국의 뮤즈

디즈니와 한국의 뮤즈 "윤복희" 선생님에 대한 글. 사실 디즈니는 전세계적으로 그렇지만 특히 한국의 현재 2030세대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90년대 드라마나 예능을 제칠 정도로 시청률이 높았던 디즈니 만화동산을 비롯해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뮬란 등등 디즈니 르네상스를 만끽한 세대가 지금 한국의 20대 후반이상들이다.

 

2000년대부터 한동안 부진해서 죽을 쑤기 일쑤였던 디즈니가 2010년부터 재도약하면서 2013년 겨울왕국이 개봉해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초로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사실 어린 관객들이 많이 봤겠지만 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를 보고 자랐던 세대가 어른이 되면서 다시 찾았단 의견이 많다. 20~40대가 외면한 영화치고 천만영화 돌파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각 커뮤니티마다 디즈니 만화동산이나 90년대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관련 컨텐츠들이 다시한번 부각되곤 했는데 의외로 "이 분"에 대한 정보는 별로없다.

 

바로 가수 윤복희 선생이다. 뭐 어르신들께는 추억의 뮤즈로 기억될 것이고 20~30대 들은 무릎팍 도사나 불후의 명곡에 나오는 원로가수정도 10대 들은 누구? 누구임? 그럴텐데

 

윤복희는 한국에서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킨 최초의 셀럽이기도 하다. 가수활동은 물론 뮤지컬계에서도 대모로 꼽히는 분이다.

 

아무튼 이 분이 한국에서 가장 디즈니와 많은 작업을 하신 가수신데 지금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디즈니사에서 한국내 보이스 캐스팅 역할까지 맡기셔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 원작을 세계 최초로 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한마디로 디즈니와 한국의 역사의 산증인이란 소리.

 

디즈니의 경우 드림웍스와 달리 더빙은 성우 OST는 뮤지컬 배우를 주로 쓰는 편이다. 드림웍스가 한창 송강호, 황정민, 신동엽, 정준호 한예슬, 보아, 김수로 등등 스타 마케팅에 몰두할때 디즈니는 아랑곳하지않고 전문 성우와 뮤지컬 배우를 주로 기용했는데

 

그러다보니 더빙팬들이나 DVD 프라임같은데선 그런 부분에 대한 호평이 많다. 아무래도 더빙은 성우가, 노래는 뮤지컬 배우가 해야 맛이니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자체가 뮤지컬 요소가 강하고) 사람들이 알법한 추억의 90년대 디즈니 OST 한국어 더빙 상당수를 이 분이 부르셨다.

 

미녀와 야수 한국어버젼

 

대표적인 노래가 미녀와 야수 OST 중

 

미세스 팟 (주전자 아줌마)가 부른 Beauty and the Beast

 

신데렐라 - 비비디 바비디 부

 

신데렐라 OST중 요정이 부르는 Bibbidi-Bobbidi-Boo

1950년대 영화고 1962년 한국 개봉한 작품이지만

90년대 버전은 윤복희 선생이 부르셨다.

 

Mulan - Honor to Us All (Korean) 

 

뮬란 OST Honor to Us All에서 뮬란 할머니 파트

 

 

Pocahontas - Listen With Your Heart (reprise) (Korean)


포카혼타스 OST중 버드나무 할머니가 부르는 Listen With Your Heart

 

그리고 노틀담의 꼽추에선 석상으로 공주와 개구리에서 마마오디로 직접 더빙까지 하시며 OST를 부르시는 등 2000년대 이후에도 활발히 참여하셨다. 참고로 디즈니에선 윤복희 선생님의 노래에 대해 굉장히 호평을 하고 있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Poor Unfortunate Souls(Korean)

 

디즈니사가 웬만하면 타국의 디즈니 더빙 버전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데, 인어공주 우슬라 역을 소화한 연극배우 박정자 선생님과 더불어 좋은 평가를 내리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계속 일을 맡기는거고 그런데 2010년대 이후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뮤지컬 요소가 많아 사라지면서 윤복희 선생님이 참여를 안하시고 그냥 디즈니 관련 행사에만 참석하시는걸로 알고있다.

 

 

6살에 데뷔해 67년을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신 윤복희 선생님. 루이 암스트롱의 초대로 60년대 미국 진출까지 하시고 유럽무대도 뛰시기도 했는데 (아마 그 영향으로 디즈니사가 주목했겠지) 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를 보고 자란 세대 입장에서는 이 분 노래를 한번쯤 들어봤을거라 생각한다. 

 

디즈니와 한국의 역사에서 뗄래야 뗄수없는 윤복희 선생님 오랜만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하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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