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후기, 해석, 비하인드 스토리

 

19살 부터 살인 청부업 일명 '클리너' 의 삶을 살아 가고 있는 레옹(장 르노). 그는 총으로 무장한 갱들이 우글대는 호텔에 단신으로 침입하여 순식간에 목표물을 노릴 만큼 뛰어난 전투능력을 보여 줍니다. 반면에 레옹은 문맹이고 늘 우유를 마시며 애지중지 하는 화분이 있습니다. 성격만 보자면 냉혹한 암살자와는 동떨어진 어린 아이와도 같은 모습들이 많습니다.

 

스탠(게리 올드만)은 마약 단속국 간부입니다. 하지만 그는 마약 거래에 앞장서는 전형적인 부패 경찰입니다. 게다가 싸이코 패스 성향을 지닌 냉혈안 으로써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습니다. 동료들도 대부분 그를 어쩌지 못합니다. 약 한알을 입에 털어 넣고 말합니다."i like this calm little moments before the storm."이 부분에서 게리올드만의 연기는 정말 오싹 하네요.

 

                                           


마치 즐기듯 흥얼 거리며 산탄총을 발사해 대는 스탠. 영화속 BGM은 오직 그의 귓가에만 들립니다. 심지어 동료에게 베토벤의 음악이 들리냐고 묻기까지 할정도로 마약을 한 뒤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버리는 싸이코 입니다. 목소리, 표정, 동작 하나 하나 까지 광기가 묻어 나네요.

 

그 사이 심부름을 갔다 돌아 온 마틸다(나탈리 포트만)는 가족이 죽임을 받은것에 충격을 받지만 자신의 가족이 죽은것을 티낼수 없었습니다.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평소 알던 레옹의 집앞에서 문을 두드렸고, 죽음의 기로에 놓인 그녀를 레옹이 집 문을 열고 들여보내며 구해주게 됩니다.

 

 

레옹과 함께 지내며 점점 성장해가는 마틸다. 오랜시간 홀로 지내던 레옹에게도 그녀는 삶의 활력소 같은 존재였으며, 표현이 느리지만. 레옹 또한 그녀를 좋아하고, 진심으로 아끼기 시작합니다.

 

 

 

레옹과 함께 지내며 레옹의 직업을 알게 된 마틸다는 자신에게 사람을 죽일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결국 레옹은 마틸다에게 살인을 가르쳐주기 시작 합니다. 레옹은 마틸다에게 살인 기술을 가르쳐 주면서도 때로는 깊은 회의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자신의 가족을 죽인자에대한 살인 청부를 요구 합니다, 레옹은 복수는 위험한 것이라며 자신은 이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집도 떠나가라고 말하죠. 그러자 마틸다는 리볼버에 총알을 넣고, 러시안 룰렛을 제안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레옹은 이 순간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며 총을 쏘는 마틸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레옹을 눈치챈 스탠은 자신의 공권력을 총 동원하여 레옹을 죽이기 위해 출동하고, SWAT 팀에 의해서 레옹과 마틸다는 고립당합니다.

                                                  

레옹은 이 전의 전투에서 죽은 경찰들의 경찰복과 방독면을 이용해 교전에서 부상당한 경찰로 위장해서 건물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레옹은 피투성이의 얼굴로 출구로 향하지만, 그의 등 뒤로 스탠스필드가 총을 겨눈채 나타납니다.

 


쓰러진 레옹은 스탠을 향해 마틸다의 선물이라며 수류탄 핀을 보여주고 레옹이 몸에 지니고 있던 슈류탄이 폭발 합니다. 레옹이 죽고난 뒤 마틸다는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레옹이 항상 지니고 다니던 화분을 땅에 심어 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레옹 해석

 

우유는 레옹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것이며, 화분은 매일 운동을 하고, 우유를 마시고 살인을 저지르는 자신을 투영화 한 대상으로 보입니다. 특히 화분의 경우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움직이는 화분에 담겨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레옹과 닮았으며, 레옹은 화분을 좋은 친구라 생각합니다.

 

반면 마틸다는 다릅니다. 레옹이 어른이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면, 마틸다는 어린아이지만 어른같은 아니, 어쩌면 어른보다도 훨씬 큰 삶에 대한 아픔과 고통, 고뇌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레옹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 둘은 서로 대조가 됩니다. 우유 2곽을 사온 레옹과 계단에서 담배를 피던 마틸다의 장면은 이 둘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죠.

 

영화 속 레옹과 마틸다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 입니다. 둘이 만나면서 마틸다는 자신이 필요한 사랑과 자신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표현했고, 무감각적인 삶을 살아가던 레옹에게 마틸다는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나아가 삶의 원동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레옹의 마틸다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 은 '담배'와 '우유' 입니다. 레옹은 본래 간섭하지 않았던 마틸다의 담배 피는 행위에 대하여 부정적인 언급을 시작했고, 함께 우유를 마시기 시작하죠. 이에 마틸다는 레옹을 피해 담배를 피기도 하며 우유를 억지로 마십니다.

 

마틸다가 레옹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If you really love it, you should plant in the middle of park so it can have roots, and then you should me water if you want me to girl

(정말 사랑한다면 공원에 심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돼요. 내가 자라길 바란다면 나에게야말로 물을 줘야죠 )

 

레옹은 항상 밤에도 선글라스를 끼고 의자에 앉아서 잠을 청합니다. 그는 편하게 잔 적이 없죠. 이는 그의 삶이 얼마나 화분같은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마틸다를 만나며 레옹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사랑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했어요. 마틸다의 말 처럼 레옹은 이제 뿌리내리길 원합니다.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정반대의 캐릭터 대칭 구조는 레옹을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이게 합니다.

 

감독 뤽 베송은 말합니다.

 

"두 사람은 양 극단에 있는 것처럼 다른 존재이지만, 그만큼 비슷하고 가깝다. 왜냐하면 사랑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 레옹은 어른들을 위한 도시 동화 이며 전설적인 사랑의 노래 입니다.

 

 

- 레옹 비하인드 스토리

01.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 멜 깁슨과 키아누 리브스 등이 레옹 역에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감독 뤽 베송은 이를 모두 거절, 데뷔작부터 함께 해 온 장 르노를 캐스팅했다.

 

'어느 날, 뤽 베송의 저녘 식사에 초대를 받은 장 르노와 그의 부인. 그 곳에서 장 르노는 작은 초콜릿 상자를 선물 받게되는데... 바로 그 안엔 영화 < 레옹 >의 각본이 들어있었다고. 이를 본  장 르노는 한참을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눈물을 흘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저는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

 

 

02. 초기 각본에 따르면, 레옹의 풀 네임은 레온 몬타나(Leone Montana)다.

< 좌 < 니키타 >의 '빅터'  /  우 < 레옹 >의 '레옹' >

 

03. 레옹은 뤽 베송 감독의 전작 < 니키타 (1990) >에 등장한 *빅터가 모델이다.

 

*생김새는 물론 클리너란 별명마저 레옹과 똑같음. 이에 대해, 뤽 베송은 < 니키타 >촬영 당시, 장 르노가 연기 한 빅터를 보고 언젠간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자했다고.

 

워낙 두 캐릭터가 흡사하다보니,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질문에 뤽 베송은 이렇게 대답했다. " < 레옹 >에서 어쩌면 장 르노는 빅터의 미국인 사촌을 연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04. 뉴욕이 배경인 이 영화는 사실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촬영되었다.

 

레옹의 아파트 내부 장면은 파리에서, 그 외 모든 장면들은 뉴욕에서 6주간 촬영된 것이라고.

05. 감독은 원래 < 레옹 >이 아닌 < 제 5원소 >를 먼저 제작하려했다.

 

그러나 < 제 5원소 >주연으로 캐스팅 된 브루스 윌리스가 다른 일정 때문에 촬영이 불가능해지자 당시 프로듀서였던 패트리스 레두스는 뤽 베송에게 다른 영화를 먼저 제작하자고 제안. 그는 30일만에 각본을 완성하고, 90일 동안의 촬영을 통해 영화 < 레옹 >을 탄생시키게된다. 아이러니한건, 이러한 < 레옹 >이 < 제 5원소 >보다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06. 거리에서 경찰차를 모아놓고 촬영하는 동안, 실제로 근처 한 가게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웃긴건, 도망치던 강도가 경찰복을 입고 대기 중이던 단역 배우들을 보자, 그 자리에서 투항한 사실이다. 이 유명한 일화는 뉴욕 할렘가에서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다 일어난 실화다.

07. 당초 나탈리 포트만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배역에서 제외되었었다.

 

그러나 감독은 좀 더 어린 여자 배우를 데려올 것을 부탁했고 이에 당시 11살이었던 나탈리 포트만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그녀는 오디션에서 남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는 연기를 선보였고 결국 뤽 베송에게 인정받아, 마틸다 역에 캐스팅되었다.

 

 

08.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 데뷔작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불과 11살이였다.

 

 

09. 나탈리 포트만의 부모는 그녀의 영화 출연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미성년자의 흡연은 물론, 성인과의 부적절한 관계 설정 등이 문제가 되었고 뤽 베송은 그녀의 부모와 며칠 간의 실랑이 끝에 어렵게 촬영에 들어갔다고한다. 이로인해 많은 장면들이 제약을 받고, 삭제되었는데 예를 들면 마틸다가 샤워를 할 때 레옹이 수건을 건네주는 장면이나 레옹과 마틸다가 연인관계로 발전되는 장면 등이 있다.

 

더 나아가 총기 관련 촬영을 할 때엔, 전문가를 섭외해 안전 사고에 대비했고 항상 정신과 의사가 대기하며, 감정적인 장면 뒤에는 심리 치료까지 해줬을 정도라고.

 

 

10. 리브 타일러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마틸다 역에 캐스팅되지 못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5살.

 

 


11. 극중 레옹이 사용하는 권총은 AL-GI-MEC 보정기가 장착된 베레타 92이다.

 

 

12. 미국 예고편엔 에릭 세라의 'The Dark Side of Time'이 삽입됐다.

 

이 노래는 뤽베송 감독의 전작 < 니키타 >에서 사용된 테마곡이기도 하다.

 


13. 극중 스탠스 필드가 마틸다의 아빠에게 다가가 심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마이클 바다루코는 게리 올드만에게서 실제로 위협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클에 따르면, 게리 올드만이 자신에게 가까이 오는건 사실 대본에 없었다고. 이로인해 그의 표정에선 연기가 아닌 실제 겁먹은 모습이 표출되었다고한다.

 

 

14. 스탠스의 부하로 나오는 배우 'Keith A. Glascoe'는 후에 뉴욕 소방대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 센터 타워 붕괴 현장에서 사망했다.

 

 

15. 극중 스탠스는 정오에 다시 모습을 보이겠다며 마틸다의 아빠에게 말한다.

 

그리고 정확히 레옹의 집 시계가 11시 58분을 가리키고 실제 시간으로 2분 여 뒤 이어지는 장면에서 마틸다의 집에 스탠스와 그의 부하들이 들이닥친다.

 


16. 극중 마릴린 먼로로 분장해, 레옹의 생일을 축하해주는건 나탈리 포트만의 애드리브다.

 

그녀는 영화 < 웨인즈 월드 (1992)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17. 마틸다는 레옹과 함께 모텔에 투숙하게되는데 이때 그녀는 *맥거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맥거핀은 영국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이 만든 영화 기법 이름 중 하나로 극의 초반부에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헛다리 짚기’ 장치를 말함.

 

 

18. 초기 편집본에는 레옹과 마틸다의 어색한 성적 긴장감을 보여주는 장면이 담겨져있었다.

 

이 장면은 미국 개봉을 위해 삭제되었지만, 유럽 개봉판과 후에 발매된 DVD 스페셜 에디션에는 담겨져있다고.

 

19. 감독 뤽 베송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극중 스탠스가 생일파티 중이던 토니의 식당에 들이 닥칠때 레스토랑 바깥에 서있는 무리 중 한명이 바로 그다.

 

 

20. 19세기 후반에 영화 촬영 기법을 개발한 프랑스 발명가의 이름은 레옹 고몽이다.

 

그는 1895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제작회사 고몽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바로 이 영화 < 레옹 >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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