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식 맛없는 이유 아시나요?

영국은 북해의 서쪽에 위치해 대서양으로 미국 및 캐나다 등 아메리카와 마주보고 있는 서유럽의 나라다. 한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19~20세기 대영제국의 영토가 절정에 달했을 때 언제나 제국의 어딘가는 낮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은 아일랜드 해를 사이에 두고 아일랜드와 근접해 있고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서는 프랑스의 칼레와 마주보고 있으며, 유럽 3대 강국 중 하나다. 산업 혁명으로부터 비롯된 근대 자본주의와 의회민주주의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세계 군사력 5위이며 프로축구 중심지고 문화중심지인 영국은 문화도 잘하고 전쟁도 잘하고 예술도 잘하고 정치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데..하나 심각하게 못하는게 하나 있다. 바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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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심슨에서도 까이는 영국음식

 

음식 평론가가 쓴 책의 제목이 나쁜 음식 영국(Bad Food Britain)이고, 부제는 ''한 국가가 어떻게 자신의 식욕을 파괴하는가(How A Nation Ruined Its Appetite)'라는 책까지 나올정도다.

 

그 외 여러 사례들

1. 한 국내책자에서 언급한 이야기(2000년 초반에 나온 책자로 기억됨)인데 무슨 국제회의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시 영국 총리이던 토니 블레어에게 비아냥거리듯이 영국 요리에 대한 평을 했고 그 자리에 있던 거의 모든 참가국 수반들도 긍정하거나 딱히 부정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블레어가 당시에 참가한 조지 워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에게 그러는 당신이라도 좀 옹호해달라는 듯이 영국 요리 어떤가요? 라고 하자 부시는 "샌드위치는 좋아합니다." 라고 조금 옹호했다. 그러나, 푸틴이 비웃듯이 "그러면, 해기스를 당신은 잘 먹을 수 있나요?"라고 말하자 부시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No 아뇨! Must 절대로! 못 먹습니다!"라고 단번에 말하는 통에 그 해기스가 나온 스코틀랜드 출신인 블레어는 울적해진 얼굴을 해야했다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2. 이후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前 대통령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2005년 G8 정상회의에서 "영국이 유럽 농업에 기여한 것은 광우병밖에 없다. 음식이 형편없는 나라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영국 요리와 영국인들을 싸잡아 비난해 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때 시라크는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고도 말해서 핀란드 요리는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이 망언 때문에, 핀란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의 분노를 사서 올림픽 유치전에서 영국 런던에게 패배했다. 이때 AP통신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맛없는 영국 음식이 올림픽 유치 실패 소식보다 더 삼키기 쉽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관련기사 당연하지만 이 일화는 외교적으로 적절치 못했으며 영국인들과 핀란드인들은 시라크의 이 발언으로 대단히 분노해서 시라크를 인종차별주의자, 역겨운 인간으로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3. 2012 런던 올림픽에 참여한 한국 선수단은 밥이 맛없다고 혹평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한식 도시락으로 간신히 끼니를 채웠으며[10] 올림픽에 3번을 참가한 진종오 선수는 "선수촌 밥이 이렇게 맛이 없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하며 영국 요리를 디스하였다. 

 

영국음식이 맛 없다는 글은 너무나도 찾기 쉽기때문에 여기까지 하고, 그렇다면 왜? 영국음식이 맛이 없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몇 가지 근거들을 인용해서 영국음식이 맛 없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1. 날씨
1년에 반 이상 비가 내리고, 습하다가 건조하다가 도무지 예상 할 수 없는 날씨때문에 채소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다.

 

 

2.  청교도 혁명

17세기 올리버 크롬웰이 부패한 가톨릭을 몰아내기위해 청교도 혁명을 일으켰는데, 정권을 잡은 크롬웰은 '금욕주의'를 내세워 영국을 통치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금욕주의안에 음식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요리는 고통과 절제의 수단으로 여겨지며, 영국인들은 음식 암흑기에 접어든다.. 시간이 흘러 왕정복고로 크롬웰이 물러나고 금욕주의 슬로건 또한 사라지나 싶더니, 머지 않아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 영국을 뒤흔들었다.

 

3. 산업혁명

1760년대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요리의 근본인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농지를 버리고 도시로 향하면서 농산물 생산률이 급락 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거기다 도시의 노동자들은 무한반복 노동을 했기때문에 요리는 커녕 식사를 할 시간조차 빠듯했다. 이렇다보니 많은 영국인들이 패스트푸드에 열광하게 된다. 이런 3가지 최악의 상황을 맞다보니 영국의 음식은 맛이 없을 수 밖에 없어졌다.

 

그결과

 

1. 스타게이지 파이

정어리, 달걀, 감자가 들어간 이 파이는 고개를 내민 정어리들이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 같다고해서 ‘스타게이지 파이(별바라기 파이)’라고 한다. 영국 콘월 지방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이 파이는 정어리 머리를 남겨둠으로써 생선기름이 반죽 안으로 흘러들어가게 한다고..

 

2. 해기스

양·송아지의 내장, 오트밀, 향신료를 섞어 그 위장에 꽉꽉 채워 삶은 요리다.

 

3. 장어젤리
18세기부터 이어져온 전통 영국 음식으로, 푹 삶았다가 젤리형태로 굳혀서 차갑게 먹는다. 옛날 템스강이 오염됐을 때 강에서 살 수 있었던 물고기가 장어 밖에 없었다. 덕분에 장어 요리가 성행했고, 런던 빈곤층은 장어를 좀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젤리형태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스타게이지 파이와 함께 ‘영국 음식 비주얼 투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4. 토스트 샌드위치

빵사이에 빵을 넣어 먹는 샌드위치

 

5. 피쉬 앤 칩스

요리라고 해야하나..

영국음식중 가장 무난한 피쉬 앤 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