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 가부장제의 모순

이갈리아의 딸들 - 가부장제의 모순

 

 

이갈리아의 딸들은

이갈리아라는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남녀 성역할을 뒤바꿔 묘사하는 페미니즘 문학작품이다.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본인이 페미니즘 운동가이기도 하고 이 책은 발매 후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1975년 처음 출간되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1996년 출간되어 한국에서도 상당한 반응이 있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작중 모계사회를 극한으로 밀어붙여 여성이 모든걸 지배하는 세상을 보여주는데,

보면 특이한 요소들이 많이 나온다.

여자들은 가슴을 노출해도 상관없지만 남자들은 추물(…)을 가리라는 강요 때문에 '페호'라는 성기 가리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든지...

 

 

이갈리아의 딸들이 무엇일까?

 

"이갈리아의 딸들"은 "메갈리아의 딸들"의 어원이 된 책의 제목이다.

 

"이갈리아의 딸들"의 작가, 스토리,  그리고 왜 "메갈리아의 딸들"이 사회적/사회과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용어인 이유에 대해서

 

 

1. 이갈리아의 딸들

 

 

 1-1. "이갈리아의 딸들"의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Gerd Brantenberg

 

노르웨이의 여성 작가로 1941년 생이다.

1977년에 "이갈리아의 딸들"을 출간하였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 된다.

 

영어, 정치학, 역사를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기도 했는데, 1980년대부터는 전업작가로 활동한다.

노르웨이의 초창기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 1948년에 노르웨이 최초 동성애자 단체의 이사회 멤버였다.

 

이러한 이력과 경험은 "이갈리아의 딸들"에 재미있게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 페트로니우스의 담임 선생님(남자)은 동성애자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운동가이다..

 

근데 이 선생님의 이미지가 좀 많이 우스꽝스럽다. 일단 외모적으로 전혀 매력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남자가 소위 잘생기거나 예쁘다고 칭찬받으려면 '뚱뚱/통통하고 키와 성기가 작아야'한다.

 

하지만 이 선생님은 깡마른데다가 키도 크고(멸치) 성기도 엄청크다...

 

옷을 입었는데 옷위로 꼬툭튀가 되어서 학생들이 눈쌀을 찌푸렸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이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참 안좋다.

 

 

또 언어 전공자답게 언어가지고 재밌는 말장난을 한게 많아.

예를 들어 책에서 여자는 wom, 남자는 wom앞에 man을 붙여서 manwom이라고 지칭한다.

 

이것은 남성중심적인 언어를 비꼰것인데, 영어에서 남자는 man이고 여자는 man에서 wo를 붙여서 woman이라고 한다.

 

 

 

 

 

 

1-2.이갈리타리아니즘(Egalitarianism)"과 "이갈리아의 딸들"이 출간된 사회적 배경

 

 

이갈리아는 이갈리타리아니즘(Egalitarianism, 평등주의)과 이샹향(Utopia)의 -ia를 더한 합성어이다.

해석하면 "평등주의적 이상향" 정도 될 것 같다.

 

영문판 부제는 "A satire of sexes"인데, "성에 관한 냉소"란 뜻이다.

제목과 부제에서 유추되듯 "이갈리아의 딸들"은 여성이 가부장제 하에서 억압 및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서 출간되었다

 

 

 

 

1-3. "이갈리아의 딸들"의 배경 및 스토리

 

책의 배경인 이갈리아는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 사회적 위상 및 지위가 반전된곳이라고 보면 된다. 

고위직은 다 여자가 해 쳐먹고, 현실세계에서 '남성적인 특성'으로 간주되는것(호전성, 전투성, 도전정신, 심지어 성욕폭발까지)을 모두 여자가 가지고 있다

 

강간 가해자가 여자다, 이갈리아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여자들 몇명이 남자를 집단강간 하는일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주인공 페트로니우스도 강간피해를 입는다...

 

반면 남성의 모범적인 역할은 현모양처 같은 것이며, 현실세계에서 '여성적인 특성'(얌전함, 외모가꾸기, 감정조절 불가 등)이라 간주되는 특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치마도 남자가입는다)

 

또한 남자들은 그러한 특성을 발전시켜나가는것을 장려받는다.. 그래서 살찌려고 갖은 노력을 다함

또 이 세계에는 브래지어가 존재하지 않고 남성을 보호하기 위한 "페호"라는 것이 있는데 이 페호는....

성기가리개다... 사춘기가 되면 아버지가 아들을 속옷가게에 데리고가서 성기크기를 잰다음 페호를 입힌다...

 

 

 이갈리아의 딸들 스토리

-

-스토리: 이갈리아의 딸들은  300-400페이지 정도로 상당히 긴 장편소설이다

 

이갈리아의 딸들의 주인공은

'페트로니우스'라는 사춘기 소년이다.

이 소년의 장래희망은 선원이 되는것인데, 그의 꿈은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비웃음당한다

 

선원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고 존경받는 직업인데, 선원은 모두 여자라는 사회적 편견때문에 비웃음당한 것이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과 말다툼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려 산책을간다

 

산책하다보니 너무 외진곳까지 가버린데다 주위도 어둑어둑해서 주인공은 너무 불안한 기분이 든다..

이때 여자애 4-5명이 나타나서 저항하는 주인공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성기와 유두를 희롱하고 애무하며 강간한다...

 

주인공은 너무 수치스러운데 신고도 못한다.

신고해봤자 밤에 늦게 돌아다닌 자신의 책임이 더 크다고 비난당할걸 알기 때문이다

 

이후 학교에서 무도회가 열려서 주인공은 예쁜 드레스와 각종 악세사리를 풀셋하고 무도회에 간다.

학교의 제일가는 인기녀인 그로는 예쁘게생기고 뚱뚱해서 인기가많은 주인공의 친구를 뒤로하고

 

주인공 페트로니우스를 자신의 파트너로 선택한다  

그러나 운우의정을 나눈 두사람은 곧 헤어지게 되는데, 인기녀가 페트로니우스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꼴페미였기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이차성징이 시작되어 페호(성기가리개)를 맞추게 되고 페호를 입는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크게 느끼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노력의 일환으로 현역 선원들을 만나고

그들의 배 위에도 승선하고 잠수복도 선물받는다

 

선원이 다 여자기때문에 주인공이 선물받은 잠수복은 남자를위해 특별히 제작된 잠수복이었다... 그런데 이 잠수복에는 페호가 붙어있었다

 

이를 보고 주인공은 또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

그리고 그는 아예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자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조직을 만들어 남녀평등을 위해 노력한다

 

 

 

 

 

2. "이갈리아의 딸들"의 사회적 의미와 "메갈리아의 딸들"의 문제점

 

"이갈리아의 딸들"은 가부장제의 문제점과 모순을 위트있게 꼬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갈리아의 딸들"의 문제의식을 한국사회에 적용한 "메갈리아의 딸들"은 분명 문제있는 용어이다.

 

메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용어는 "이갈리아의 딸들"이 출간된 시대적 배경 및 장소는 물론 한국사회의 현상황 및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이다

 

 

 

UNDP(유엔개발계획,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에서 발표한 한국의 남녀평등지수

 

 

 

한국의 남녀평등지수는 03년부터 09년까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여타 유럽 선진국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또 다른 지표를 살펴봐도 교육/보건 등에서 남녀평등지수는 96점을 상회한다

 

모든 가시적 지표가 남녀가 평등하다고 외치고 있으며, 이것이 진정한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지표를 무시하고 주장하는 "메갈리아의 딸들"이란 용어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없는 공허한 용어일 뿐이다

 

 

 이갈리아의 딸들 정리하자면

 

1. 이갈리아의 딸들은 40년전에 출간된 가부장제의 모순을 꼬집는 책이다.

 

2. 하지만 40년전의 유럽과 현대 한국사회는 다르다. 모든 지표가 한국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었음을 증명하기 때문

 

3.메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용어는 의미없는 용어

 

이상 이갈리아의 딸들 - 가부장제의 모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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