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 레스토랑 후기 미슐랭 3 스타

미슐랭 3 스타 가온 레스토랑 후기. 어디가서 먹을까 고민해보다가 미슐앵 3 스타 한정식 집인 가온을 예약하게 되어서 여름에 갔던 리뷰를 남겨본다. 가온은 고급 한국음식점이다.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이 1988년 선친인 조소수 선생이 창업한 광주요를 물려받으면서 회사에서 제작, 생산한 도자식기에 맞는 음식과 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한국음식의 고급화로 차별화 한 식당의 필요성을 느끼고 2003년에 창업한 고급 한국음식점이다. 2016년 미쉐린 가이드에 별 셋을 받은 한국음식점으로 기록되었다 현재는 조 회장의 딸인 조희경과 공동경영 중이다.

 

가온은 현재, 신라호텔 라연과 함께 우리나라에 2곳 밖에 없는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이다.

 

''자연을 담은 한식''이라 쓰여진 소개문과 함께 단아하게 세팅이 되어있다. 가온의 장점은 혼자와도 1인실을 내어준다는 것이다. 혼자서도 걱정없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가 있다.

 

쳇 메뉴의 시작은 간단한 미나리즙으로 만들어진 음료였다. 미나리 특유의 쌈쏘름 한 맛과 함께 마치 탄산수를 마시는듯한 톡톡 하고 올라온느 끝맛으로 입을 헹구고 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의 입가심 요리들이다. 왼쪽부터 매실청에 절여서, 살짝 알싸한 매실 특유의 쏘는 맛이 곁들여진, 입안에서 사사삭  씹히며 새콤한 즙을 내뿜는 토마토. 구수한 향을 향긋하게 내어뿜으며, 입안에서 바삭 하고 씹히면서 시원한 청량감을 내뿜으며 확 퍼져나가는 우니.

 

오독 오독 튀김속에 들어있는, 육회. 그리고 한입 사악 베어물때마다 선선한 가지즙이 입안 가득 밀려오는 가지선. 개인적으로는 우니의 퀄리티가 훨씬 기대 이상이라 제일 좋았다.

 

두번째 메뉴는 옥수수죽. 원래는 호박죽인데, 호박을 못먹는 나를 위해 메뉴 교체를 해주셨다. 약간 질으면서 구수함과 달콤함이 함께 깃들어있는 옥수수 본연의 깊은 맛이 우러져 나오는건 참 좋았는데 조금 평범하다고 느꼈다.

 

그 다음은 민어 어회 한상.

 

사진에서는 쪼그매 보이지만 꽤나 푸짐하게 담겨있다.

 

함께 먹으라고 내어진 김치, 뽀드락 뽀드락 소리 내면서 입안에서 시큼한 맛을 내뿜으며 씹히는게 참, 민어의 맛과 잘 어울렸다.

 

처음엔 초장 듬뿍 찍어서 한입

 

민어 고유의 맛을 느껴보려고 그냥도 한입. 민어 상태가 진짜 훌륭해서 참 만족했는데, 마치 스시집에서 오징어를 먹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입안에 넣고 씹으면 이빨을 따라서 쭈욱 늘어나면서 말칸 몰캉하면서도 단단한 살이 꽈악 응축돼어있는 민어 살이 씹히는데, 맛있었다. 이래서 민어를 먹나 싶었다.

 

그 다음은 전복죽

 

크게 한덩이 썰어져있는 위의 한조각은 그냥 먹어보고, 전복 특유의 구수한 맛이 사악 입안에서 퍼지면서 쫄깃한 속살이 쪼물딱 쪼물딱 씹히는데 맛난다.

 

두번째로는 아래에 깔린 백합 소스와 함께 먹어봤는데, 소스가 진짜 깊고 일품이었다. 입안에서 꽃이 피어오르는듯한, 깊고 우아한 풍미와 향이 혀와 코를 찔러오면서, 전복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데 맛나다~맛나.

 

다음 메뉴는 민어 사슬적. 떡처럼 생긴게 구운 민어고 중간 중간 꽂혀있는게 한우다.

 

오늘 제일 맛있었던 메뉴 랄까.. 회로 먹었을떄와는 또 다른 다른 식감의, 조금더 보드라운 고등어를 먹는듯한, 안의 얇은 결 하나하나가 입안에서 씹히면서 육즙을 내뿜으며 살살 녹아 사라지는데... 맛있다ㅠㅠ 오히려 민어의 맛을 하우가 못따라오는데 조금 아쉬웠다.

 

배 김치와 약차묵 구이

 

꼭 하고 한입 베어물으면, 뭐랄까, 부드러운 껌? 같은 식감이랄까 겉부분이 쭈욱 늘어나면서, 안에 들어있는 약물이 입안으로 쭈욱 흘러들어오며, 입안의 기름기를 한번 사악 헹궈주었다.

 

입안을 헹군뒤 나온것은 오늘의 메인 메뉴인 채끝 등싱구이

 

음... 아주 향이 기가막혔다.

 

재작년에 와서 먹었을때보다 훨씬 고기 품질과 맛이 더 좋아진 느낌? 한입 딱 베어물고 씹으면, 구수한 육즘이 솨악 하고 입안 가득 퍼지며 혀를 적시고, 첩첩첩, 하고 씹히면서 살살 녹아 없어지는 고깃살까지 ㅜㅜ 맛있다 맛있어

 

그 다음은 이제 밥먹을 차례

 

오늘의 솥밥은 닭을 이용해 지은 것

 

이 솥밥을 통해 한상 크게 차려와주시는데

 

캬... 정성스레 지은 솥밥 퀄리티 ㅜㅜ

 

거기다가 두부장 비벼서

 

김치랑 섞어 먹는다.

 

재방문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매니저님께서 주신 화요 막걸리.. 술을 못하지만 한잔..

 

밥도 좋았으나 그 옆에 있는 초교탕의 국물이 진짜 일품이었다. 어쩜 이렇게 진하고, 구수한지 참.. 닭 육수의 진수를 보여준다.

 

 

메인 요리를 마친뒤에는 은은한 숯향으로 방안 잡내를 제거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두유묵.

 

달짝 지근한, 카라멜같은 매실 청에 함께 먹으면, 약간 푸딩? 그런데 조금 덜 단 푸딩같은 식감, 탱글 탱글하니 씹는 식감도 있고, 살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맛도 있고, 참 좋아하는 메뉴다.

 

마무리도 메밀차와 한과. 참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메뉴 하나하나, 깊은 정성을 들여서 만든것이 한눈에 보이는, 그리고 정말 좋은 재료만 골라서 엄선했다는게 느껴지는 맛이다. 하지만 라연에 비해서는 뭔가 임팩트 있는 ''한방''이 부족하다는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정성들여 만든 한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렇게 총 24만원을 지불했는데 다음에 왔을때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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