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웹툰) 감상글
- 만화
- 2015. 9. 10. 13:32
신령(웹툰) 감상글
신령 神鈴 : 신(神)의 방울(鈴)
글/그림 - 이혜
연재 사이트 - 네이버 웹툰
연재 날짜 - 2012년 10월 7일~2015년 8월 31일
연재요일 - 월요일
장르 - 판타지
신령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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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 부호, 명주, 난헌, 중훈, 치후 6개의 나라가 모여 있는 이 세계에는 '신령(神鈴)'이라는 방울이 존재한다. 150년 전 나타난 이 방울은 총 8개로, 각각의 방울들이 스스로 주인을 정하고 주인이 죽었을 때 다시 새로운 주인을 선택한다. 그 주인은 나라의 지배자인 왕과 황제에게만 한하며 나라를 가리지는 않는다. 신령의 유무와 신령의 수는 언제부터인가 나라간의 강약을 정하는 척도로 사용되었다.
신령은 대현에 3개, 부호에 2개, 중훈·난헌·치후가 각 1개씩 소유하고 있으며 명주에만 없었으나...
신령 웹툰 등장인물(주인공)
홍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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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령의 주인공
16세로, 명주국의 소년 왕. 금발에 황안이며, 키가 작다. 1년 전 취비의 음모로 추정되는 사건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은 뒤부터 키가 자라지 않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복형으로는 무향이 있으며, 노우와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이다.
신령에게 단 한번도 선택받지 못한 나라의 왕으로서, 선왕의 후궁인 취비 소생의 이복형 무향이 왕재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저깟 방울이 뭐길래 국력을 좌우하냐며 반감을 가졌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붉은 매듭이 묶인 대현의 신령 한 개로부터 선택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신령을 받아도 기쁘지 않으며,
사람들을 의심하기 싫어하고 축제에서 왕이면서도 비싼 물건의 값어치를 절반이나 깎는(…) 등, 여러모로 소박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좋게 말해서 소박하고, 나쁘게 말해서 아무런 의지도 성향도 없는 무력한 모습인데,
얼마나 무기력 하냐면 이번 신령간택에서 아무 수확도 없이 돌아갈 거면 노우의 말따라 이걸 취비가 꼬투리로 잡아 왕위에서 내쳐질 가능성이 컸는데
본인은 당연히 그럴 것이고, 상관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다.
궁술에 능하다. 작중에서도 여러 번 활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본인 스스로도 검술보다는 궁술이 자신 있다고 밝혔으며 중거리에서 표적의 머리를 꿰뚫는 일 정도는 쉽게 해내는 듯. 검을 들었을 때도 자객 몇은 제압할 수 있는 모양이지만 검술만큼은 노우에게 밀리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웹툰 신령 소개 그리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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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 불리는 방울. 그 방울의 선택을 받은 약소국의 어린왕 홍령과
방울의 비밀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 이야기.
1.흥미진진한 전개. 무나진 후반부
신령은 2부까지 이 작품의 전개는 그야말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치밀하게 이어지는 전개와 적절한 과거 회상이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고
꾸준히 이어지는 사소한 정치극은 작품 내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줬다.
특히, 복선을 깔고 다시 회수하는 연출력이 매우 좋았는 데
2부 후반부터 3부에 이르러서 부터, 작품이 힘을 잃고 주춤대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들이 감정에 휩쓸려 개연성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작 중 등장인물 중에 A라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은 본래 주인공 측의 인물이었으나
악당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악당의 편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악당을 죽이려는 순간에 주인공을 붙잡아서 악당에게 힘을 빼앗기게 하는데
이건 주인공이 그 힘으로 인해 훗날 고통받지 않게하기 위해 한 배려였다.'
그리고 악당은 힘을 흡수한 덕에 너무 강해져서 그 방심한 틈에 죽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 A를 오히려 죽이고 만다.
아무리 봐도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되는 게, 일단 지난 몇년을 허비해 오며 쌓아올린 계책이라는 게 너무 허술했다.
'주인공의 힘을 흡수하는 타이밍에 어떻게든 뒤에서 찌르면 죽겠지' 라니
이걸 위해서 A는 주인공이 악당을 죽이려는 순간 굳이 그걸 방해하고 붙잡아서 힘을 빼앗기게 한 뒤에 죽이는 번거로움을 행했다.
심지어 이 계획은 조력자가 없으면 불가능한 계획이었는데도 작 중 내내 이 캐릭터는 조력자 하나 없었고
마지막 순간에도 사실 좀 떨어져서 다른 놈이랑 싸우고 있던 터라, 혼자서 계획을 실행하는 건 불가능했다.
대체 원래 이 캐릭터의 계획은 무엇이었는가.
몇 년동안 세운 계획은 너무나도 멍청해서 이 시대의 평균적인 지적 능력이 의심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무도 저 멍청한 계획에 태클을 걸지 않다니.
마지막 작전까지 엉성하게 짜여 있는데 작품을 보는 입장에서는 3부가 되어서야 이 딴 것임을 알게되는 것이라
화보다는 황당함이 앞을 가릴 따름이다.
2.어설픈 작화, 액션 연출
웹툰 신령은 그림 스타일의 특징인지, 신령과 비슷한 그림체를 가진 작품들은 하나같이 액션신이 구리다.
특히 플로우나 신령은 이 구린 액션신에 '정점'에 치달은 작품으로 역동적인 동세보다는
이펙트로 작화의 부실함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판타지 액션물이니 빔만 쏴대도 된다곤 하지만 한화의 3분의 2 이상이 액션씬으로만 채워질 때도 있는
액션물임에도 그 연출이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그냥 빔이라면 몰라도 등장인물 중 검을 쓰는 이가 몇몇 있기 때문에 이 부족함은 상당히 티가 난다.
분명히 검 잘쓰게 생긴 아재가 검을 휘두르는 데 어떻게 휘두르는 지는 안보여줘. 뭔데.
거기다 측면 구도를 상당히 자주 써먹어서 액션에 역동성이 전혀 살지 못하고 오히려 심심한 느낌이 든다.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이라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까.
3.멋진 드라마 아쉬운 뒷 마무리
이 작품 신령, 감정선도 좋고, 복선 활용도 깔끔하니 좋다.
거기다 등장인물들 과거 회상도 적절한 타이밍에 녹아 들어가 작품의 흥미를 배가 시켜준다.
캐릭터 스토리들은 어느 하나 버릴게 없을만큼 깔끔한데다 캐릭터 자체도 잘 뽑아내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후반부 무리수 수준의 뒤통수로 작품을 크게 흔들었고 여기서 촉발된 쓸씁한 엔딩은 말그대로 뒷맛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작가의 향후 작품이 기대되기에 난 이 작품을 아쉽다고 표현하고 싶다.
여기까지 신령(웹툰) 감상글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