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커 한혜진 에피소드

미란다 커와 그녀의 애완동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모델 한혜진이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시절에 당시 신인이던 미란다 커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미란다 커가 반려견을 가방 속에 넣은 채 의상대기실로 몰래 데리고 들어왔고, 그 개가 한혜진의 의상을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미란다 커가 매우 미안해하며 사과하긴 했다고 합니다. 한혜진이 그냥 넘어갔으니 망정이지, 이게 크게 떠벌려졌다면 미란다는 그 날 바로 업계에서 매장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혜진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해서 "미란다 커의 개가 제 옷을 물어 뜯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한혜진은 한 쇼의 백스테이지에서 미란다 커와 옷걸이를 나란히 쓰게 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란다 커가 자기 개를 몰래 가방에 넣어서 들어왔다""얘가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2006년 미란다 커와 내가 모두 신인이었다. 패션쇼는 전 세계에 처음으로 디자이너의 옷을 소개하는 자리다. 옷만 지키는 보안 요원이 있을 정도로 옷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미란다 커가 데리고 오면 안 되는 강아지를 데려온 거다. 정말 작고 귀여운 강아지였다. 그런데 내 의상을 물어뜯은 거다. 하지만 그냥 무대로 나갔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혜진은 막상 개를 너무 사랑스러워하는 미란다 커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혜진은 다른 건 몰라도 일에 관련된 문제에는 전혀 관대한 인물이 아닙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본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런웨이가 셀레브리티 한 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지연되자 "도대체 그 인간이 얼마나 잘난 인간이길래 우리가 계속 대기해야 하는지 그 놈 낯짝 좀 한 번 봐야 쓰겠다."며 욕이란 욕을 다 쏟아냈다고 합니다. 즉, 미란다의 일은 그야말로 화가 머리 끝까지 찬 상태에서 애써 꾹꾹 눌러 참았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본인의 직장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올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신인 시절부터 직업 의식은커녕 개념 자체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다른 모델의 의상을 망가뜨리는 것부터 이미 런웨이를 망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행동인데, 한 술 더 떠서 밀폐된 공간인 대기실에 개털 알러지가 심한 스태프나 모델이라도 있었다면 그 날 런웨이는 그대로 끝장났을 것입니다.

 

유명 디자이너들 런웨이에 올라가는 의상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살벌한 관리를 받습니다. 옷을 입는 모델들조차 옷 망가진다면서 아예 입혀놓고 앉지도 말고 무조건 서있으라며 강요할 정도입니다. 옷 한 벌만 전담하는 보디가드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혜진이 말한 문제의 강아지는 '프랭키'라는 요크셔테리어종 입니다. 실제로 미란다커는 이 강아지를 촬영장, 쇼 백스테이지, 방송국, 이벤트 등등 공적인 자리에 거의 한시도 빠짐없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사람 많고 시끄럽고 조명이 짱짱한 (사람에게도 큰 스트레스인) 공간에 데리고 다니면서 이를 케어해줄 전문가도 대동하지 않고 구석에 방치해 두다가 촬영때에만 옆에 데려와 찍었습니다.

 

이렇게 10여년을 데리고 다니며 파파라치며 공식석상에도 계속 노출시키다가 프랭키가 노견이 되자 파양하고 어린 개 '테디'를 새로 입양하여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촬영에 계속 대동합니다.

 

 

프랭키는 어디갔냐는 팬들의 질문에도 미란다커 본인은 일언반구 말이 없었으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즈마리 스위프트라는 분이 자신이 프랭키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줘서 다른 집으로 입양된 것이 알려졌습니다.

 

 

팬들은 미란다에게 "왜 다른 개를 키우면서 기존에 키우던 개를 파양했나요?" 라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여전히 답변은 없었고 새로 입양한 반려견 '테디'와 열심히 일했습니다.

 

 

팬들이 아무리 왜 프랭키 파양했나요! 라며 물어봐도 안알려주던 미란다는 와중에 포메라니안종 '에드윈'을 추가로 입양합니다 이 두 멍뭉이를 생방송에 데리고 나와 방송도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하는 도중 품에 안긴 '에드윈'은 계속 버둥거리고 '테디'는 뒤로 혼자 빠져나가서 막 돌아다닙니다..

 

 

결국 '프랭키'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지만 10여년을 넘게 키워온 반려견이었던 프랭키의 소식을 하나도 언급하지 않는 미란다 커 대신 새 입양자인 로즈마리 스위프트가 '프랭키'를 직접 애도하는 글을 올립니다.

 

미란다 커는 일단 슈퍼 모델로 소개는 되고 있지만, 패션계의 상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얻고있고 커리어나 능력 면에서는 부진한 편입니다. 한국에서 기형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런 일들 때문에 다 옛말이 되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