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수상 소감

배우 곽도원 정말 고생이라는 생고생은 전부 하면서 어렵고 힘들게 탑급 중년 배우로 성장하였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고 합니다. 대학교를 가지 않고 바로 연극판으로 들어간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누나를 따라가서 본 연극 품바에 푹 빠지고 난 다음부터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연극판으로 들어가서 연극배우로만 14년을 활동했습니다. 그 당시 연봉은 200만원 이었을 정도로 턱없이 모자랐지만, 다행히 극단에서 숙식을 하고 속옷하고 담배 살 돈만 해결했기에 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 극단이나 다 그렇지만, 그렇게 들어간 극단에서 1년간 죽도록 청소만 했다고 합니다.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왜 인상만 쓰고 있냐고 묻자마자 설움이 북받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첫 무대에 올랐는데, 엄청난 발연기를 보여줘서 무대에 내려오자마자 또 울었다고 합니다. 사실 얼굴은 호랑이도 때려잡을 것처럼 무섭게 생겼지만 마음이 여리긴 여렸나 봅니다. 그렇게 소심한 성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관도원의 연기는 개성이 확실한 말투와 목소리가 특징입니다. 또한 조근조근한 말투로 정확한 발음이 큰 특징입니다. 큰 풍채에 차가워 보이는 말투 덕에 악역에서 인상이 강한 편입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성깔 더러운 검사인 조범석 검사 역할로 나와 대선배인 최민식을 두들겨패기도 하며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보였습니다.. 또 영화 변호인에서도 영화를 살리는 훌륭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악역이 아닌 역할도 꽤 했지만(곡성 시골 순경 종구 역, 유령 미친소 역) 주로 범죄와의 전쟁, 타짜, 변호인에서 보이듯 굵직굵직한 악역이나 부패한 관리자 역할을 맡아서 엄청난 열연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청자들이 저절로 분노하게 만드는 악역 연기의 대가, 가히 악역 연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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