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라 버버리 디자이너 이야기
- 연예
- 2019. 2. 20. 12:06
최소라 버버리 디자이너 이야기.
버버리 뮤즈가 된 최소라 모델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서 푼 재미있는 버버리 디자이너 얘기들. Q 제일 애정하는 브랜드와 쇼가 있나요? "요즘에는 B브랜드에서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분(전 지방시 현 버버리 수장 리카르도 티시)이 저한테 엄청 좋아한다는 티를 낸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서 아시안 모델 중 그나마 쓸만하다 생각해서 쓰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가.." (구색맞추기 용으로 애정도 없이 동양모델 한두명 끼워넣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이렇게 생각한듯)
"그분과 하는 첫쇼도..사실 저는 런던을 안가려고 했었어요."
버버리 쇼가 열리는 런던 패션위크는 빅쇼도 별로 없고 해서 탑모델들은 런던을 아예 스킵하기도 한다. 최소라도 런던은 안 뛰려고 했었는데 리카르도 티시가 뉴욕에서 최소라를 봤는데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쇼에 세우고 싶다고 비행기, 호텔 값 다 내줄테니 와달라고 했다고 한다.(원래는 다 모델 본인 부담)
"그 브랜드에서 너를 너무 원해하고 '제발 와줘' 했다는 거에요. 내 에이전시에서..근데 '나는 그말 별로 안 믿는다' 그랬어요."
왜냐하면 제발 와달라고 하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그런식으로 거짓말 치고 데려와서는 막상 가면 디자이너들이 자기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쨋든 그랬더니 에이전시가 아니라고 디자이너가 진~짜 너를 원해한다고 막 그래서 뭐 밑져야 본전이지..하고 런던행ㄱㄱㄱㄱ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갔는데 첫만남이 어땠냐면요.. 그래도 그런 얘길 들었으니까 좀 나름 기대가 있잖아요. 그래서 만나면 얘기라도 해야겠다, 인사라도 해야겠다 해서 피팅하러 가서 Hi~How Are You? 이렇게 인사를 하니까"
최소라 : Hi, How are you?(해맑)
티시 : ...
ㅋㅋㅋㅋㅋ "되게 뻘쭘했어요. 나는 인사를 했는데 딱 보더니 그냥 저거 입히래. 말도 없이. 그래서 역시..역시 내가 들은 건 거짓말인가 보구나 생각을 했어요."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요. 나왔는데 반응이 시큰둥 해. 보통 반응이 시큰둥하면 '아, 짤리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보통."
"워킹을 한번 해보래요. 했더니 다른 거 입히라고..그래서 '뭔가 불안한데?' 왜냐면 보통 처음 옷이 맘에 안들면 두번째도 썩 반응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또 워킹을 했어요. 그러더니"
티시 : 끄덕끄덕..이거 이렇게 해..워킹 해..흠..끄덕끄덕..사진 찍어(시큰둥)
(그리고 이때 찍은 피팅샷은 쇼 끝나고 티시가 자기 인스타에 올렸다고 한다.. 진짜 딱 몇몇만 올렸는데 그중 두장이 최소라ㅋㅋㅋ)
그렇게 리카르도 티시의 첫 버버리 데뷔쇼이자 최소라 19ss시즌 베스트 룩 중 하나인 버버리쇼가 끝났는데...
응???
룩북도 주고
캠페인도 주네???
그런데 이때까지도 촬영장에서 만나면 하이~인사만 하고 끝 그외 아무런 대화도 나누질 않아서 처음에 말했듯이 '그분에게 나는 많은 아시안모델 중 괜찮은 애인가 보다' 생각했다고..
이제 19ss시즌 4대 패션위크가 모두 끝나고 최소라는 한국에 와서 쉬면서 몇개의 매거진 촬영을 하는데
여러 브랜드의 키룩을 입고 촬영하는 도중
버버리 옷을 건낸 에디터 언니 왈 : 버버리 본사에서 직접 '디자이너가 소라는 무조건 이걸 입혀서 찍어야 한다고 정해줬다' '티시가 너를 진짜 좋아한다' 이렇게 연락이 왔어~
띠용?? 최소라는 이 얘기 듣고 너무 놀랬다고 한다ㅋㅋ 아니 앞에선 티를 전혀 안냈잖아요.. 후에 다른 매거진 촬영장에서도 역시 에디터가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소라 이거 입으라고.
또 뉴욕에서 버버리 행사를 했는데 버버리에서 최소라한테 옷을 보냈다 한다. 그래서 관계를 생각해서 행사에 갔는데 관계자한테 그분은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응? 티시는 안오는데?'해서 최소라는 아..난 여기 왜 왔지 싶었다고
그래서 티시한테 파티 너무 재밌고 좋았는데 너가 없어서 아쉬웠다 디엠을 보냈는데 읽씹 당했다고 한다. ㅋㅋㅋ 근데 웃긴 건 또 티시가 행사에 온 사람 중 최소라 사진만 인스타스토리에 올려버린다. ㅋㅋ
그걸 본 최소라 : "음..이게 예쁨 받는 건지..뭐지?.."(갸우뚱)
"츤데레츤데레 개츤데레ㅋㅋ"
"이번 쇼도 컴펌 받고 갔는데 막상 만나면 전혀 스윗하지가 않고 엄청 쿨해요. 근데 츤츤이야. 뒤에서 엄청 잘해줘요."
(미리 컴펌 받았다는 쇼가 탑오브탑 레전드 모델들 제치고 최소라 오프닝, 피날레 세운 이번 fw시즌 버버리쇼ㅋㅋㅋ)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요. 그분은 성격이 어때? 이러니까 되게 내성적이래요. 근데 완벽주의자래요. 아..내성적이구나. 엄청나게. 그래서 그분의 지인들을 보면 엄청나게 말을 많이 한대요."
"그런 거 보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그리고 그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이번에 백스테이지에서 직원들이 '너가 티시가 제일 좋아하는 모델들 중 한명이야~'라고 저한테 계속 와서 얘기를 해주는 거에요. 페이버릿 모델이라고."
"실감났어요. 이번 시즌에 드디어 실감이 났어요."
"그리고 또 하나 옵션이 걸린게 있었어요. 근데 너무 컨셉이 안 맞아서 못하게 된 거에요. 저는 뭐 이해해요. 그냥 옵션일 뿐이니까. 옵션이 뭐냐면 예약 걸어놓은, 예약도 아니고 그냥 말만 해놓은 거에요. 만약에 룩북 촬영이 있어요. 그러면 '얘 룩북 촬영에 그냥 이름 홀드해놔~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이런 식인 거에요."
"보통은 말을 안해요. 옵션이 풀리거나 그래도. 그런데 브랜드 쪽에서 연락이 온 거에요. '미안하다. 우리가 정말 소라랑 같이 일하고 싶은데, 티시도 소라랑 일하고 싶어하는데 이번 촬영이랑 컨셉이 너무 안 맞는다. 진짜 미안하다'라는 식으로 연락이 온 거에요.
'아직도 그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라고..되게..되게 스윗하죠? 그러니까 되게 사랑을 뿜뿜 주시더라구요. 뒤로ㅋㅋㅋ"
"(이번)쇼 끝나고 나서도 진짜 페이버릿 모델만 골라서 사진 찍을 거니까 혹시 시간 괜찮냐고 해서 다 같이 사진도 찍고..그래서 행복해요. 왜냐면 저라는 이미지가 쎄기는 한데 아시안이다 보니까 오프닝, 클로징을 맡기가 힘들잖아요. 또 쟁쟁한 사람들이 되게 많았고.. 그래서 정말 감격했어요."
그리고 그때 찍은 사진 캐서린 맥닐, 스텔라 테넌트, 나탈리아, 이리나 샤크, 프레야, 마리아칼라..레전드부터 현역까지 진짜 엄청 짱짱하다.
최소라는 원래 루이비통 뮤즈였는데 저번 시즌에 최소라가 먼저 독점 거절했다고 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바로 버버리로 갈아타버린다... 심지어 앞에서는 소라 너무 골져스해! 이건 널 위한 옷이야! 네 헌정영상도 여기 받아! 해놓고 막상 오프닝 클로징 한번도 안줬던 루이비통 디자이너랑 비교돼서 더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