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해서 부잣집에 시집간 이야기

성형해서 부잣집에 시집간 썰. 난 어렸을 때 못생기고 가난했다. 그래서 약간 차별을 당했다.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까지.. 어렸을때 부터 삶에서 미모와 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강하다는 것을 막연히 느꼈다. 나를 보고 돼지, 넙순이, 막 이렇게 인신공격적인 별명을 심지어 담임 선생님도 사용했다.

 

내가 최순실 딸이었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그럭저럭 공부해서 명문대는 아니고 나름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필러를 맞았다. (단짝 빼곤 사람들이 잘 몰랐다.) 쌍테로 억지로 만들던 쌍꺼풀은 살짝 찝고 뒷트임만 했다. (이건 사람들이 잘 몰랐다.) 음 그리고 무턱 필러를 맞았다. (이것도 나만 안다. 엄마도 모른다,)

 

그리고 지방이식을 3회에 걸쳐 아주 미세하게 했다.  눈, 코, 턱을 했을 땐 잘 몰랐는데 지방 이식을 하고나니까 새롭게 알아가는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예쁜 애 취급했다. 깜짝 놀랐다. 그 후 광대를 깎았다. 위험하다곤 하는데 난 별로 안 위험했고, 수술체질인지 금방금방 자연스러워 졌다.

 

그 후 필러로 가슴 확대를 2회했다. ( 이것도 그날 바로 아무렇지 않아지고, 감촉도 완전 좋다. –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건강검진 할 때 유방암 검진 시 선생님이 안다.ㅜㅜ )내가 봐도 내 얼굴이 완전 자연스럽게 예뻐졌다. 그 후 주름 때문에 리프팅 시술 1회 했고, 이중턱 때문에 턱 지방제거술 이런 것도 했다.

 

아 맞다, 웃을 때 잇몸 보이는 것 때문에 입매 교정술까지. 처음 본 사람들이 맨날 이연희 닮았다, 손예진 닮았다, 막 이런 소리하면 기분이 이상하다. 그런데 진짜 내가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어도 웃을 땐 딱 손예진이다..ㅋㅋ

 

성형 후 명문대 특수대학원에 진학했다 ( 자세한 건 못 밝히겠다. )처음 대면식 비스무레 친목 자리가 만들어졌는데 내가 배가 너무 고파서 안주로 나온 치킨을 술도 없이 막 먹는 모습을 보고 저기 멀리서 ” oo씨 체하겠어요.!” 이러면서 막챙겨주는 남자가 있었다.

 

내가 털털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렇게 술 한 방울 안마시고 주차장으로 왔는데 운전석 쪽 문을 여는데 갑자기 조수석 문이 동시에 열리면서 아까 그 남자가 ” 술 마셨는데? 괜찮겠어요?” 물었다. 멀리서 내가 한잔이라도마신 줄 알았던 모양이다.  “아, 전 술 싫고 치킨을 좋아해서.” 하고 베시시 웃으니까 걱정되니까 집에 들어가서 꼭 연락을 하라는 거다. 딱 그런 식으로, 자꾸만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 집적대는 사람이 생겼다. 심심풀이 삼아 나에게 접근한 그 남자 이름을 넣어 네이버에 검색을 하는데 어떤 블로그가 나왔다.

 

무슨 자동차 동호회 소속인가? 아무튼 그랬는데 그 사람 친형이 운영하는 블로그였다. 그 사람 고향 집, 그 사람 집안 인성, 그 사람 집안의 행사 등등을 면면히 살펴보니 지방대도시의 괜찮은 사업을 하고 계시는 듯하고, 차도 벤츠 S클래스에 세컨 하우스에 막, 아난티 펜트하우스니, 철마다 해외로 놀러다니고.

 

겉으론 명품도 별로 안 밝히고 걍 수더분해 보였는데, 알고보니 부잣집 막내 도련님이었다. 남자들 중에 진짜 순수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막 성괴가 뭐 어떠냐 이런 개방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그래도 자기가 사랑해버린 여자가 조금 성형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약해서 싫다 소리 못하는 남자였다.

 

난 성괴라고 불리는 코 빡 눈 빡 턱 세모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턱은 놔두고 눈도 뒷트임만해서 그런지 부리부리하지 않고 뭔가 눈매가 여리고 착해졌다. 난 앞광대가 납작하게 눌려서 넙대대 한 줄 알았는데 옆광대랑 뒷광대를 자르니 눈 코잎이 앞으로 확 모이면서 이목구비가 앙칼진 느낌이 사라지고 오히려 성형 후 순해졌다.

 

콧대도 필러로 세우다보니 돼지코, 뭐이런 거 없고 콩망울은 아직도 아이유처럼 (?) 순둥순둥.그래서 왜 그렇게 성형을 빡시게 하는지 어리둥절하다. 지방이식도 미세로 여러번 해서, 얼굴형이다듬어졌을 뿐, 관자놀이 움푹 패인 거 들어가고, 팔자 주름 없어지고, 이런 식으로.막 빵빵한 느낌은 전혀 없다..

 

성형 후 딸 낳으면 뽀록난다는데 아들만 둘…ㅋㅋㅋㅋ 솔직히 내 카드로 일년에 1억 넘게 긁고 다니는 생활, 너무 즐겁다….나 신세계 퍼스트인데 ( 물론 트리니티급은 아님 완전 재벌? 이런 건 아님 )발렛할 때 사람들이 우리 애들한테 왕자 대접해주는 거 너무 신난다. 아이들이 버버리에 몽클입고, 닥스 구두 신고 아무렇게나 앉아서 핫초코에 비싼 쿠키 먹고 있는 풍경 보는 기분이란..식품관에서 물건 사러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막 아들이 왜 그렇게 잘생겼냐고 엄마 닮아 잘생겼다고? ㅋㅋㅋㅋ 해주신다 ( 저 성형녀에요ㅎㅎ )

 

자기 물건 팍팍 잘 사주니까 다 잘생겨보이나보다. 한 해 한 번 유럽 세일 때 아울렛 가서 2000만원 정도 되는 물건 사오고,날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도우미아줌마가 해주는 밥 먹고,80평 복층 살면서 한해 한 두번 인테리어 바꾸며 사니, 육아도 어렵지 않다.

 

화장품은 샤넬 수블리마지 라인 쓰는데 철 바뀔 때마다 남편님이 180만원 어치정도 사준다. 내가 어려서부터 늘 여드름 피부에 속 수분이 없어서 겨울철 히터 아래 있으면 옅은 화장도갈라지는 타입이었는데, 샤넬 쓰고 나니 그런 증상이 전혀 없다.. 이번에 발몽 30일치 앰플 160만원 짜리 썼는데왜 수지 피부가 그렇게 좋은지 알게됬다… ㅋㅋㅋㅋ

 

피부가 촛농처럼 된다고 할까?수분이 촛농처럼 빡빡하게 피부를 메우는.. 아… 고마워요 남편님. 막 장난으로 남편이 나 자고 나면 몰래 다 써버린다고 엄포놓고.. ㅋㅋ남편이 내 차 제네시스 EQ900으로 뽑아줬다. 1억 정도 하는 걸로. 오늘 애들 데리고 롯데월드 다녀왔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어린애들이 예쁜애들이 없다..

 

요샌 왜그렇게 눈썹도 빡시게 짱구처럼 하고 다니는지.. 화장만 그렇게 빡빡 해댄다고 예뻐지는거 아닌데.. 그냥 뭔가 조언해주고 싶었다.. 남자한테 예쁨 받으려면 성형 후피부 관리, 머릿결 관리인데.. 화장은 절대 아니다. 애들아. 시집 잘 가서 나처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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