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 포유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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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9. 9. 14:15
멸종위기 동물 - 포유류편
멸종위기 동물중에서
심각한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 상태에 놓여있는 포유동물들에 대한 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적색목록(Red List)에서 동식물들의 개체수, 서식지 보존 상황 등을 고려해 멸종위기 등급을 정해두었다.
여기서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는 멸종 직전의 상황에 놓여있는 동물들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쓰이고있다.
멸종위기 동물 - 포유류편은
근 10년 내로 야생에서 사라질 지도 모르는 포유동물들에 대해 간단히 다뤄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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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바표범(Javan leop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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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표범은 은빛 눈을 가진 아름다운 맹수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 일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자바호랑이가 멸종한 지금 자바 섬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우아한 종은 현재 야생의 개체수가 250마리도 남아있지 않은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에 놓여있다.
야생의 흑색 자바표범
아프리카의 표범들의 경우 저런 흑변종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아시아의 표범들에서는 흑표범이 종종 나타난다.
자바표범들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러가지 보존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종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자바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 중 하나로 이미 야생 밀림의 90%가 소실된 상태이고
자바표범들은 가축과 인명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민에 의한 사냥도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미개한 밀렵꾼들의 모피를 노린 사냥은 말할 필요도 없다.
베를린의 동물원에서 탄생한 자바표범의 새끼들
그마나 다행스러운 부분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 노력 덕분에 최근 야생의 자바표범 개체수가 조금씩이나마 늘고 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현재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몇몇 동물원들에서 자바표범들에 대한 보존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위 사진의 자바표범들 역시 이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번식된 개체들 중 하나이다.
이같은 노력이 꾸준이 진행될 수 있다면 우리 후대들도 이 아름다운 표범들을 계속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잔지바르다이커(Aders’ du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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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커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슴의 일종이다.
잔지바르다이커 역시 다이커 중의 하나로 어깨높이는 30cm, 몸길이 60cm 정도로 중소형 개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위 사진의 다이커가 잔지바르다이커인데 잔지바르다이커들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다이커 중 하나이다.
잔지바르다이커들은 허벅시 위의 하얀 줄무늬 덕분에 다른 종들과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이 작은 사슴들은 현재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에서만 발견된다.
잔지바르다이커들은 매우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 사슴으로 현재 야생에는 1,400마리만이 서식하고 있다.
원래 이 종은 탄자니아 해안 일대는 물론 여러 다른 섬들에서도 발견되었지만 남획 등으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서식지에서는 멸종해버리고 말았다.
한 때 잔지바르섬에서만 5,000마리 이상이 서식하던 다이커들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밀렵과 벌목, 그리고 들개들 때문에 그 수가 급감해버렸다.
현재 아프리카 야생동물들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아프리카인들에 의한 밀렵이다.
이들은 부족한 담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이른바 bush-meet라고 불리는 야생동물 고기를 섭취하고 있다.
여기에 야생동물의 종류마다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아프리카인들의 미신덕분에 이런 밀렵들은 계속 성행되고 있다.
밀렵이 지금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다이커는 물론 다른 아프리카 야생동물들의 미래 역시 매우 어두울 수 밖에 없다.
3. Tenk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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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캥거루 하면 호주의 넓은 초원을 뛰노는 캥거루들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호주 북쪽의 뉴기니 섬에는 정글에 서식하는 조금 특별한 캥거루들이 서식하고 있다.
Tenkile 역시 뉴기니의 정글에 서식하는 종 중 하나로 이 종은 이른바 '나무캥거루(tree-kangaroo)'라고 불리는 유대류의 하나다.
나무캥거루들은 원래 땅 위에서 서식하던 바위왈라비의 하나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대륙이 건조해지면서 바위지대가 출현하자 이 지역에 적응하면서 바위왈라비들이 출현했다.
이 바위왈라비들은 바위투성이 서식지에 적응하기 위해 캥거루와 같은 점프하기 위한 뒷다리를 포기한다.
대신 이들은 바위 지역을 잘 이동하기 위해 뭉툭하고 강한 앞 뒷발과 꼬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바위왈라비 중 몇몇이 호주 퀸즈랜드의 정글과 뉴기니 섬에 정착하면서 현재와 같은 나무캥거루들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이 귀여운 나무캥거루들은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에 놓여있다.
이 종 역시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인해 지난 50년 동안 개체수의 80%가 감소했다.
현재는 대략 250마리 정도가 야생에 서식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민들이 이들을 고기를 얻기 위해 계속 사냥하면서 개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자바코뿔소(Javan rhinoc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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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코뿔소는 현존하는 대형 초식동물 중 가장 희귀한 동물 중 하나다.
한 때 보르네오 섬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정글 거의 전 지역에 서식하던 이 종은 현재 자바섬의 극히 일부분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자바코뿔소들은 정글에서 서식하고 있지것 치고는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바 섬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2~4m, 몸무게는 900~1,700kg에 달하는 거대한 짐승이다.
진흙목욕을 즐기는 자바코뿔소의 모습
이들은 체온을 낮추고 해충들을 제거하기위해 저렇게 진흙목욕을 자주한다고한다.
자바코뿔소는 갑옷처럼 생긴 피부를 가지고 있어 방어력이 엄청 쎄보이지만
실제로 저 갑옷같은 피부는 피부가 주름이 진 것으로 골편이나 다른 방어도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코뿔소의 뿔은 뼈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우리의 손톱이나 발톱같은 케라틴이 발달한 것이라고 한다.
바코뿔소의 과거 서식지와 현대 남은 서식지
주황색이 과거 서식지고 빨간색이 현재 유일한 서식지인 자바섬의 Ujung Kulon 국립공원 지역이다.
자바코뿔소는 현재 야생에 100마리만이 서식해 있다고한다.
자바코뿔소들의 경우 뿔이 한약재로 매우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밀렵꾼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사냥감이다.
코뿔소의 뿔은 정력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매우 비싼 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되고있다.
실제로 질좋은 코뽈소 뿔은 하나에 25만달러 정도에 거래되기도 한다고한다.
그 덕에 밀렵이 성행하면서 자바코뿔소들은 순식간에 아시아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야생의 자바코뿔소 모자의 모습
대개 야생동물들은 동물원 등에서의 보존프로그램으로 일정 수까지 번식을 한 뒤 다시 방사하는 방식으로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자바코뿔소들은 매우 예민한 종이라 동물원에서의 번식 및 사육이 매우 어렵다.
대부분 동물들은 야생보다 동물원에서의 수명이 더 길지만
자바코뿔소들은 야생에서는 대개 40살까지 살지만 동물원에서는 20살을 넘기기 힘들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50년 이후로는 이 동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5.북부털코웜뱃(Northern hairy-nosed wom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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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털코웜뱃은 현존하는 3종류의 웜뱃 중 하나로 땅굴을 파 서식하는 초식동물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다.
웜뱃은 생각보다 덩치가 큰 종으로 다큰 성체는 대개 1m 내외의 덩치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대개 4~5마리정도가 무리를 지어 거대한 땅굴 속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보통 땅굴 속에서 잠을 자면서 지내다 해가지면 밖으로 나와 풀 등 먹이를 구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때 호주 대륙에는 경차 크기의 거대한 웜뱃들도 육상을 거닐고 있었지만
애보리진들이 대형 유대류들을 학살하면서 현재는 캥거루나 악어를 빼곤 똥송한 크기의 동물들만 살아남아있다.
북부코털웜뱃은 이런 애보리진들의 폭풍을 피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서양인들까지 피하는데는 실패했다.
원시적인 유대류인 북부코털웜뱃들은 먹이경쟁에서 소나 양 등 가축들에 밀리면서 그 수가 급감했다.
그 결과 현재는 보호구역 내 3제곱 키로미터의 지역 안에서 160여마리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수준이다.
커여운 새끼 웜뱃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노력으로 북부코털웜뱃들은 개체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번식력이 매우 낮은 웜뱃의 특성상 개체수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호주정부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우리 후손들도 이 동물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붉은볏나무쥐(Red-crested tree rat)
붉은 털을 가진 쥐가 붉은볏나무쥐다
붉은볏나무쥐는 1898년에 그 존재가 알려진 종이었지만 1913년 콜롬비아 에서의 발견 이후 무려 98년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1년 극적으로 이 작은 설치류가 다시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18~28cm 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쥐들은 매우 조용히 움직일 뿐만 아니라 야행성이라 발견하기 매우 힘든 종이다.
이들은 설치류 중에서는 매우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
붉은볏이라는 이름대로 머리 부분에는 적갈색의 털을 지니고 있고 꼬리는 흑색과 백색의 털이 반반씩 덮여있다.
서식지가 비슷한 다른 설치류들과 같이 주로 견과류나 나뭇잎 등을 먹고 산다고 추정하긴 하지만 실제로 먹이를 먹는 것이 목격되진 않았어
심지어 2011년의 재발견 당시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아 울음소리가 어떤지도 알지 못하고 있지
콜롬비아 북부 정글의 해발 700~2,000m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이 종은 아마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에 대한 자료가 너무 적어 구체적인 보존 방안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야
7.피그미호그(Pygmy h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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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호그는 현존하는 돼지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야생 돼지다.
이들은 다 성장하더라도 몸길이 50~70cm, 키 20~30cm의 멧돼지치고는 매우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다.
한 때, 인도는 물론 네팔, 부탄에 이르기까지 넓은 서식지를 자랑하던 이들은
현재 인도의 아쌈 일부 보호지역에서 대략 150마리 정도만 야생이 남아있을 뿐이다.
피그미호그들은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대부분의 멧돼지들과 달리 매우 작은 규모의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이들의 무리는 sounders라고 불리는데 sounders들은 대개 1~2마리의 성체 피그미호그와 그 새끼들로 구성되어있다.
sounders들은 대부분 성체 암컷과 그 새끼들의 무리로 수컷 피그미호그들은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혼자 생활한다고한다.
새끼 피그미호그
피그미호그들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은 이들의 서식지가 개발로 인해 급격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1972년부터 이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설치하는 등 보존노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는 번식센터를 건립하고 6마리의 성체 피그미호그들을 생포해 본격적인 번식사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이 종의 번식력은 매우 좋은 편이라 2000년까지 6마리의 피그미호그들은 77마리로 급증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 번식사업에 사실상 피그미호그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상으로 멸종위기 동물 - 포유류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