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후리소데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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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3. 3. 22:26
기모노 후리소데 알아보기. 보통 사람들은 일본여자들이 입는 기모노라는걸 종종 봤을것이다. 그런데 한국하고는 다르게 기모노도 종류가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겠다. 보통 기모노라고 하는 일본 전통복식은 사실은 입을것이라는 뜻이다. 입다라는 뜻에 着る ⁺物 물건이라는 뜻이 합쳐져서 즉 입을것이라는 뜻이 되는것이다. 기모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졸업식때 입는 수수한 하카마, 일본의 여름 축제시즌에 많이들 입는 유카타, 그리고 결혼식이나 성인식때 입는 후리소데 등이 있다.
참고로 기모노를 입을 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가 옷깃을 여미는 방향으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입는 사람 기준으로 왼쪽 옷깃이 위로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옷깃 방향을 반대로 여미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수의뿐이기 때문에, 산 사람이 옷깃을 반대로 여미면 일찍 죽는다는 등 불길하다는 속설이 있다.
일본에서 기모노 입기 체험 같은 것을 할 때 입는 방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실수로 오른쪽 옷깃을 위로 가게 입는 일이 있는데, 이걸 본 일본인들이 기겁하며 옷깃 방향을 고쳐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속설 때문이다.
창작물에서도 기모노를 입은 캐릭터의 오른쪽 옷깃이 위로 올라가 있다면 작가가 실수한 것이 아닌 이상은 대개 인물의 죽음 혹은 '죽음을 각오한 상태'를 암시하는 의도적인 장치인 경우가 많다.
(후리소데)
(하카마)
(유카타)
기모노는 '입는 것', 즉 모든 '일본 전통 옷'을 뜻하며, 한국인들이 기모노 하면 떠올리는 후리소데를 포함한 일본 전통의상 전체를 가리킨다. 아이누 민족의 옷과 오키나와의 전통의상은 포함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기모노로, 그 중에서도 후리소데를 떠올릴 것이다.
후리소데는 일본 기모노의 종류 중 하나이며 미혼 여성들이 입는 기모노로 주로 성인식이나 졸업식, 결혼식 등에 참석할 때 입는 예복. 얼핏 보면 그냥 기모노지만 기혼 여성들이 입는 토메소데보다 소매가 매우 길어서 땅에 끌릴 정도이며 문양이 매우 화려하다.
소매가 길수록 격식을 엄격하게 차린 것이라고 한다. 소매가 가장 긴 오오후리소데(大振袖)는 복사뼈까지, 중간인 추후리소데(中振袖)는 무릎과 복사뼈 사이까지, 가장 짧은 코후리소데(小振袖)는 85cm 정도 내려온다고 한다. 화려한 만큼 가격도 천양지차라 그나마 저렴한 20~30만 원대부터 억대가 넘는 것도 있다. 대개 국보급의 장인이나 고급 재료를 써서 수작업을 한 후리소데들이 그러한 듯, 패턴으로 무늬를 일정하게 넣은 유카타와는 달리 소매까지 펼쳤을 때 하나의 그림 형태로 구성되는 '에바모요' 기법으로 제작되기에 앞모습, 뒷모습을 감상하는 맛이 있다.
싼 가격대는 우리 돈으로 20~30만 원대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인식 때 비싼 것을 사서 결혼 전까지 입거나 딸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많다. 이런 후리소데의 가격들은 적어도 3~4백만 원. 조금 여유있는 사람들은 1~2천대의 후리소데를 입는다. 그래서 후리소데를 구입하려고 적금을 드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옛날엔 후리소데의 문양도 5가지로 정해서 그 안에서 디자인을 했지만 요새는 그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만들어 입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입는 만큼, 새로운 감각으로 변형해서 만든 후리소데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후리소데는기모노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하고 가장 종류가 많고 가장 비싼옷이다. 보통 결혼식이나 성인식때 입는데 결혼식 후리소데와 성인식용 후리소데가 따로 있다. 그냥 소매의 길이가 다리까지 내려오면 큰후리소데라고해서 결혼식때 입는거라고 생각하면 되고 소매의 길이가 무릎까지 오는거면 중간후리소데라고 성인식이나 파티때 많이 입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복사뼈 언저리까지 내려오면 큰 후리소데)
(무릎언저리까지 내려오면 중간 후리소데)
이건 결혼식 용인데 아까 큰 후리소데를 생각하면 편하다. 보통 루머로 기모노가 벗기기도 편하고 안에 속옷을 안입는다고 하지만 그건 유카타정도에나 해당되는 이야기고 보통 속옷 다 입는다고 한다. 다만 계단 올라갈때 빤스 라인 다보여서 라인리스 빤스를 입는다고 한다.
후리소데의 단점이 몇개 있다.
1. 엄청나게 비싸다.
2. 입는데 너무 힘들다.
3. 화장실을 못간다.
1. 엄청 비싸다.
보통 가격은 3~4백정도라고한다. 뭐 싸게 구하면야 일본에서도 아마존이나 동네 허름한 상점에서 저렴하게 구하겠지만 일본에서는 중요한 행사인 성인식때 입는 옷이라 흙수저나 서민들은 빠르면 중학교 늦어도 고등학교때부터 적금을 들어서 구매한다. 금수저는 기본 1~2천정도짜리 옷을 산다.
거기에 성인식이 1월에 열리는데 한국보다는 아니더라도 엄청 추울때라 보통 FUR라고해서 여우털이나 밍크목도리를 함께 착장하기때문에 이것도 허리 휜다. 그래서 부모들이 적금까지 들어서 성인식을하는거라고 하는데,
저 옷차람이 한사람당 최소 3백5십정도는 된다는소리다. 저기에 맞는 가방이랑 뭐 미용실비용까지 합하면 뭐 말안해도 알겠지만 수백 깨지는거...
2. 입기 힘들다.
앞서본 의상들은 혼자서 간단하게 입고 엄마가 뒤에서 끈이나 천을 묶어주면 되는수준인데 후리소데는 그 차원이 다르다. 일단 최소 옷이 7겹이상인데다가 중간중간 끈으로 묶고 뭐 이래저래 해야해서 전문점가서 전문점 아줌마나 할머니한테 맡겨야 하는데 이거 입히는 비용도 따로 받는데 입혀주는데 10만원이다. 거기에 가오좀 잡고싶어서 오비(후리소데 뒤에 묶는 매듭)좀 이쁘게 매달라고하면 추가비용 차지도 있다.
심플하게하면 되겠지만 뭐... 일생에 한번있는 날인데.
대충입고 싶어도 후리소데는 정확한 비율이 정해져 있어서 그게 안된다. 일단 속옷을 몇겹으로 입어서 허리를 통허리로 만든다음에 소매길이나 비율을 정확히 잡아서 입혀준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삐끗 잘못해서 비율 잘못잡히면 다시 처음부터 입어야 한다.
3. 화장실 못간다. 계단오르기 힘들다.
입는데 엄청 힘든만큼 벗는건 상상도 못한다. 일단 성인식이나 결혼식이 시작되면 화장실은 못간다. 그래서 후리소데입혀주는곳에서 가장 먼저 하는것이 화장실 다녀오기. 그리고 나서 옷입을때 가장 먼저하는게 성인용 기저귀 차는거란다. 성인식이야 몇시간정도 진행되는데 그래도 급오줌이나 급똥이 오면 그냥 편안하게 싼다고 한다.
오줌이야 그렇다 치는데 급똥오면....ㅋㅋㅋㅋ 거기에 보폭이 워낙 좁아서 계단오르기 힘들다고 하던데. 그래도 성인식날 이쁜 후리소데입고 비싼 퍼를 두르고 비싼 미용실가서 머리한채로 사진 한방 찍는게 일생의 추억이 된다고... 진짜 어른이 된거 같고 뭔가 그날만큼은 공주취급받는 느낌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