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조짐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파 (山口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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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8. 30. 20:00
일본 3대 조직중 하나인 야마구치파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파 (山口組)는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 또 일본 야쿠자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도 한 아주 큰 범죄 집단 이다.
야마구치파를 그저 유흥 쪽에만 기생하는 우리나라 범죄집단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지난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야마구치조직의 연매출은 무려 94조6400억원 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마피아를 비롯한 ‘세계 5대 범죄조직’ 중 세계 최대 규모 수준 (우리나라에 이보다 많은 연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은 삼성그룹 밖에 없다.)
일단 조직원도 엄청나게 많은데
정 조직원수는 1만3100명이고, 실질적으로 조직의 사업에 참여하는 준구성원의 숫자도 1만4600여명에 달한다..
합하면 2만7000명이 넘는 그야말로 대기업 수준
야마구치 파는 1915년 고베의 항구에서 소규모 폭력 집단으로 출발함
이 때 이들의 주요 수익원은 여느 야쿠자와 다를바 없는 마약밀매와 용역, 도박과 매춘 등의 불법 사업이였다.
하지만 이 외에도 일찌감치부터 연예계,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합법과 불법의 영역을 넘나들어 조직의 몸집을 조금씩 키우기 시작한다.
이런 야마구치파를 세계적인 범죄 집단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두목 시노다 겐이치
시노다 겐이치는 전에 없던 지능형 스타일 두목인데
1980년대에는 부동산과 미술품 투자로 이익을 남기고, 90년대 이후에는 부실 채권 정리업 등에 뛰어 드는 것을 주도했으며
복잡한 다단계의 지배구조를 만들어서, 건설 식품 운송 등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을 우회적으로 소유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하다.
덕분에 국책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간사이 국제공항 및 중부 국제공항 건설, 국립 대학의 기숙사 건설 등에도 참여할 정도까지 조직을 성장시켰다.
일본의 전문가들의 추정하는 시노다 겐이치의 개인 수익은 연간 100억엔, 우리돈 1000억원 정도인데
이 돈을 다른 야쿠자랑은 다르게 과감히 조직의 이미지 개편 사업에 투자한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할로윈 파티’.
폭력단에 선입견 조차 생기지 않을만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마구치 조직원들이 고베지역에서 700개에 달하는 할로윈 물 꾸러미를 나눠 주고,
2011년 이후부터는 새해에 봉투당 우리돈 20~30만원이 든 새뱃돈을 이웃주민과 아이들에게 제공해 지역주민들에게 엄청난 호감을 샀다.
또 야쿠자를 협객이나 의리있는 인물로 묘사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도 상당한 금액을 매년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아주 머리가 비상한 전례없는 야쿠자 보스
근데 이런 시노다 겐이치 체제의 야마구치파가 어제부로 분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야마켄파 라는 야마구치 내에 있는 소속 파(회사로 치면 계열사)가
시노다 켄이치가 보스로 집권한 이후로 이익 배분과, 인사(승진) 등에서 소외 되어 계속 불만을 가져왔는데
이게 드디어 터져 버린다.
과거 8,90년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조직원 수십 명과 일반 시민 들이 사망한 전례가 있어서
일본 정부도 긴장한 상태
지금 일본 경찰이 조직 분열로 인한 폭력 사태에 대비해, 비상 경계령을 내린 상태니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