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극복 -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낄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꼽자면 바로 사회적유대감을 넘버원으로 꼽을 수 있다. 양호한 사회적유대관계를 얼마나 잘 형성하고 있냐 아니냐에 삶의 질이 심지어 건강조차도 크게 좌지우지된다. 본래 어떤 사회적유대감에 대한 욕구는 개인차가 있다. 이차이는 타고나


는것이고 생물학적으로 미리 갖추고 태어나는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욕구가 정말 강렬해서,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심지어 이런 사람은 주변에 항상 친구들로 둘러쌇여있고 항상 사람들과 함께 있고, 그런 주변사람들이 그 사람을 좋아해주고,사랑받고 있는것 같아보이고,인기있어보이는 겉으로 제3자가 봤을때는 멋진 소셜


라이프를 살고 있는것 같아 보이는 경우 조차 실은 엄청난 외로움에 매번 괴로원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사람들을 보면 어리둥절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그 사람의 사회적 욕구의 역치는 보통사람보다 높고, 자기가 생각 하는 의미감을 거기서 찾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항상 사람들로 둘러쌓여있어도, 그 사람 자신의 느낌.. 남들이 보기에 어떻다는 그런게 아닌.. 주관적으로.. 즉 "지각된 의미감"을 뽑을 수 있는 그런 사회적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기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겉으로 '소셜해보이는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각된 의미감이란건 지극히 그 


사람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란 얘기다. 겉으로는 친구가많아보여도, 심지어 옆에서 친구랑 얘기하고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는것. 그 사람에게 그 상황은 무의미한것.. 랜덤하고, 마치 벽이나 인형과 대화하는 척, 역할극 놀이하는 것처럼... 비유하자면 전혀 공감 안되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뭔가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맞지 않는, 그런것처럼 말이다..  


그 사람이 느끼기에 인간관계와 사회관계가 기승전결과 플롯이 맞아 떨어져서 뭔가 의미있는 하나의 이야기를 읽었다는 느낌처럼.. 그런 방식으로 사회적 유대감을 본인이 느끼기에 주관적으로 '의미있다' 하는 식으로 의미있게 뽑아내야 하는데,주변사람들과 그 사람의 주변을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 상황은 그걸 못하고 있는것


반면 어떤 이는.. 그 역치가 매우 낮아서 혼자있거나 극소량의 사회활동을 해도 외로움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원래 유전적 다양성은 종족보존의 핵심기제다. 인간의 많은 특성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식으로 다양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외로움을 남보다 느끼지 않는 고양이과 동물 같은 사람은 좋은것까?


이것이 마냥 좋아보일수도 잇지만, 사회적욕구가 강한사람일수록 집단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야생의 상황에서 무리동물의 생존성을 높히는 것이된다. 젊었을땐 이게 좀 부족해도 크게 표면적으로 들어나지 않을 수있다. 좀 부족해도 히키코모리,인싸 하면서 또는 싱글족,동실하면서 말이다. 크게 불행해 하지 않으면


서 그럭저럭 조용한 삶을 감내하고 견디는 식으로말이다.. 하지만, 삶의 황혼기를 지나 늙게되면 이것이 잘되있고 없고의 차이는 비참함과 행복함으로, 지옥과 천당만큼의 차이를 가져오는것이다. 늙어서는 정말 불행하게되는 것이다. 노인자살율이 왜 높겠는가?? 우울하고 항상 외롭기 때문이다.



왜 노인들이 교회를 가고,등산을 가고,쓸데없이 공원에 가겠는가? 그게 다 사회적유대감을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찾아보려고 하는 발버둥의 일환인 것이다. 이게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라 수많은 연구에서 건강의 유효지수를 예측가능하게 하는 요소를 활용된다. 특히 이탈리아 어떤 섬에 있는 사람들 연구는 


아주 유명하다(섬 전체 주민이 서로 아는사이이며 실제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서로 속속들이 알면서 마치 애들한테는 삼촌,누구누구 동생 등 가족같은 역할이 가능케 하는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 특이한 케이스의 커뮤니티 가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은 수명이 엄청나게 길고 주관적인 삶의 질,행복감이 엄청나게 높다)


과거 대가족 제도속에서 살던 시절에는 이런 고민이 많이 없었다. 대가족이란 시스템에서 누구누구의 삼촌,누구형,동생, 하는식으로 어떤 역할을 맡으면서 충분한 사회적 유대감을 느끼며 살 수 있었지만.. 소규모 핵가족 시대에는 그냥 형식적으로 문화의 잔재를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친척들 명절때나 잠깜 보고 가고 이마


저도 잘 안되는 시대이다. 사람은 '외로움'해결이 큰 인생과업이란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해결이 안된채 그대로 내버려두며 늙게되면 노인의 삶은 정말 비참하기 짝이없게 된다.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낄때와 뇌에서 물리적고통을 느낄때 활성화되는 영영은 서로 같은 영역을 공유한다.






이에 대한 고전적인 실험중 하나가 의도적으로 어떤 개인의 소외감을 느끼게끔 조성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서 그 과정을 fMRI로 촬영할때 보면 물리적고통을 유발하는 영역이 활성화 되는것을 볼 수 있다. 즉 외로움,소외감은 물리적으로 '아프다'라는 말이다. 보통 어떤 것에 대한 고통이 있을때. 이것이 뜻하는 


바는 '그 상황을 피해라'라는것을 몸이 알려주는걸 뜻한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에 대한 답은 '집단에서 소외된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라고 할 수 있다. 외로움은 '그 상활을 피해서 생존하라'라는 모의 신호라는 뜻이다. 외로움은 궁상떨때 느껴지는 그냥 씹어삼키고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 그렇게 살지말라고 몸이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오랜기간 외로움이라는 느낌에 지속된 사람은 실제로 건강에 상당한 영향이 있음을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져왔다. 대부분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사회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왕성히 하는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요즘 티비에 자주 나오는 요리사 이윤복 같은 사람을 보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여러가지 일을 벌리고 사업도 한다. 사회적망이 점조직으로 아주 끈끈하고 가족을 중심으로 견고히 형성되어있을 것이다. 그 밑에 제자들도 많이 있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연스레 사회적망이 다양하기 때문에 외로울 틈이 당연한 소리지만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아주 질높은 삶을 경험한다. 늙어서 탑골공원 배회하며 말걸기 쉬운 사람에게 말걸어서 바둑을 둔다거나 '내가 뭔가 하는 기분'을 낼려고 억지로 무엇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떨까? 이런 사회적 유대감을 한국에서는 흔히.. 사회생활하는 나이에는 직장에서 기대를 하는 경우가 잦다. 결혼하면 직장에서 하객 머릿수 다 채워주는 그런 식으로.. 근데 문제는 항상 그렇진 않지만 많은 경우 대기업이나 큰 회사같은 거대조직의 일부인생의 몰개인화된 삶을 사는 사람들 샐러리


맨형태의 이런 일터에는 이런 말이 있다. '조직은 기억력이 없다' 은퇴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무언가 지속가능한 사회적망을 찾아봐야 한다. 보통 운동을 깊게 즐기는 사람들은 이것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회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 혹은 무슨 국가대표로 출전까지 하는 그런 운동선수들은(한국은 안그렇지만 해외에서는 원래 직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 이런것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사격올림픽대회나가고 커피집사장이 바이애슬론 선수 출전하는등.. 엘리트체육인이 아니라,)


보통 이런 것들이 엄청 좋은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미친듯이 취미생활도 알아보고 그래야 하는거 아니겠는가 직장인 밴드,자전거,직장인 축구단,사회인 야구단 등 근데 이것들이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잠깐 동호회같은거 슥 들어갔다가 단톡방 나가는거마냥 소리소문없이 나가고 하는 이런 인스턴트적 관계 


말고 말이다. 뭔가 지속가능한 의미감 있는 사회적 유대를 느낄 수 있는 것, 자신만의 역할이 형성되어있는것.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존재가 어떤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고 그런 역할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그런 친목말이다. 친목은 사람이 호랑이나 고양이 같은 동물이 아닌 무리생활을 하는 인간의 생물적 본성이다.





어떤 집단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 캐릭터를 맡은채로 집단생활을 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예전에 EBS인가 어딘가에서 이런 실험을 했었다 몇개월 동안 서로 쓸데없지만 항상 같이 정기적으로 밥 을 먹고 시간을 보낸다는 극히 심플한 공동목표만 가진채로... 모여서 요리도 하고 있었던일 얘기도 하다보니까 처음


앤 어색했던 생면부지의 아저씨,여고생,직장남,아줌마들이 서로 오빠 삼촌식의 역할과 캐릭터가 생기고 어떤 유대감이 생기고, 서로 농담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런것만 계속 지속했을 뿐인데 나중에 그 그룹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심혈관지수,염증수치가 같은것이 상당히 양호해졌음을 알 수 있 던 실험이었다.


즉, 주관적으로 의미감있는 그런 사회적유대를 찾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망을갖추는 것은

 최고의 노후대비(외로움을 이기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로움을 이기려면 미리 대비해서 어떻게는 전략을 짜야 한다 직장의 힘을 빌리던지 자식을 많이 낳아서 대가족을 만들든지 귀농을 해서 지역주민이랑 전원일기를 찍든지 말이다.  무튼 무슨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던간에 지속가능한 형태로 집단이나 무리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면서 칙목을 도모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 있게 머리를 싸메고 고민해봐야 한다. 젊었을 때 부터 이걸 잘 고민 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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