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실적인 교통사고 대처요령

skdna 2020. 3. 21. 11:30

일단 사고가 나면 가벼운 사고든 큰 사고든 당황하지 말고 알려주는 요령을 단계별로 잘 숙지하기 바랍니다. 여러 사고 경험으로 쌓인 대처 노하우와 법적 범위를 적용해서 기본적인 것만 간략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상대 차량 차주와 감정적으로 흥분하면서 싸울 필요 없습니다.

 

먼저 침착하게 주위 안전을 살피고 차에서 내려서 상대 차주가 괜찮은 확인하고 매너있게 괜찮은지 묻습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2번째로 넘어갑니다.

 

2. 차량이동, 경찰신고, 보험사호출, 긴급출동 (차량견인 및 구급차) 어떤걸 먼저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제발 헷갈리지 맙시다.

 

고속도로 사고로 2차 대형 사고의 우려가 정말로 크지 않는 이상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되더라도 일단 차량을 이동시키지 맙시다. 습관처럼 어디서 주워듣고 본 기억으로 대처 순서 다 쌩까고 어수선하게 파손 부위 사진을 찍고 있다거나 머리 긁적 거리면서 어... 신분증... 어... 연락처 좀... 어버버 하지 맙시다.

 

★ 순서 = 경찰신고(필요시) > 보험사호출 > 긴급출동(필요시) > 차량이동

(tip. 사고나면 주위에 아무 견인차가 달려 올 수 있는데 꼭 보험사를 이용합시다.)

 

 

3.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실상계 결과 나오고 나중에  보험사 대물 담당자한테 인정 못한다고 쪼우면 보험사 상대 보험사 직원들끼리 다시 협상해서 조정합니다. 

 

보증하는데 목소리 큰 놈한테 1이라도 좋게 적용됩니다. 물론 현장에서 말고 나중에 전화로 (보험사 직원한테 항의해서 6:4를 8:2로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암묵적인 룰인데 보험사 직원들끼리 그냥 서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게 있습니다.

 

4. 12대 중과실 확인 및 경찰신고 (중요)

 

누구의 과실이 더 큰지 확인하기 전에 필수로 12대 중과실이 적용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12대 중과실]

 

1. 신호위반

2. 중앙선침범

3. 제한속도보다 20KM이상 과속

4. 앞지르기 방법위반

5. 철길건널목 통과방법위반

6. 횡단보도사고

7. 무면허운전

8. 음주운전

9. 보도를 침범

10. 승객추락방지의무위반

11.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위반

12. 자동차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운전

 

만약 다 외우고 있다면 베스트지만 굳이 다 외울 필요는 없고 대부분이 1번, 2번, 7번, 8번이니까 이건 꼭 숙지하고 있도록 합니다.

 

1,2번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고 7,8번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진짜 허다하다합니다.

 

★ 7,8번 꼭 꼭 확인합니다 "저기.. 저희 일단 면허증 좀 서로 확인 합시다" (의외로 무면허 엄청 많습니다.) "혹시 술 드신거 아니죠?" (맥주 딱 한잔 먹은 사람도 엄청 당황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12대 중과실에 포함되면 일단 엄청나게 갑입니다. 뭐 현장에서 개인적으로 형사합의 먼저 해도 무관한데 나중에 딴소리 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경찰 먼저 불릅시다. 현장에서 합의는 기본 전치 2주 나온다 보고 벌금 나올거 주당 50만원 책정해서 100만원 즉시결제 받으면 됩니다. 간혹 운전자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해서 배째라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알기론 전치 6주 부터입니다.

 

5. 보험사 호출

 

12대 중과실 확인 후 적용 범위 없다면 말다툼 필요 없이 그냥 각자 보험사에 전화하면 됩니다.

 

1) 전화한 후 사고 현장, 파손 부위 꼭 사진 찍어놉시다. 나중에 보험사 과실상계 안좋게 나오면 따져 물어야 합니다.

 

2) 그리고 딱 봤을때 불리한거 같다 싶으면 안전한 곳으로 차량 이동 하자고 하고 유리한거 같다 싶으면 보험사 직원 올때까지 차량 이동하지 말고 딱 대기합시다.

 

3)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서 상대 차주랑 서로 전화번호 주고 받아놉시다. 나중에 따로 전화할일 있어서 보험사 직원한테 물어보면 개인정보라 안 알려줍니다.

 

 

6. 사고 접수

 

보험사 호출 (현장출동)과 사고 접수는 다릅니다. 사고 접수는 말 그대로 사고 접수입니다. 사고 접수는 대인과 대물 따로 나뉘고 담당자도 다릅니다.

 

#. 일단 상대 차량 가격과 탑승 인원 수 체크

 

1) 대물

 

비싼 차랑 사고나면 일딴 똥 밟은겁니다. 과실이 적더라도 보험 할증은 가만해야 됩니다. (상대차량 수리비 + 본인 수리비) ÷ 과실상계 입니다.

 

대물 담당자한테 진상 짓을 해서라도 본인 과실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간혹 보험할증 무서워서 이상한 방법 쓰는 사람들 있는데 무조건 보험 처리 합시다. 보험 처리가 무조건 이득 입니다.

 

tip 대다수가 외제차 슈퍼카랑 사고나면 큰일나는줄 아는데 의외로 화물, 특수차량, 버스 이런게 재수 없으면 더 큰일나는 수가 생깁니다. (대물 최대한 많이 넣고 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보험료 별로 안올라 갑니다.)

 

2) 대인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병원 가실 건지 대물만 수리 할 건지 꼭 물어봅시다. 병원 안가시면 저도 그냥 대물만 처리한다고 사전에 협의합니다. 

 

상대 차량 탑승 인원수가 많거나 혹은 탑승인원 중 특히 노인이 있으면 웬만하면 잘 잘못 자꾸 따지지 말고 최대한 나이스한 척 하면서 가벼운 접촉 사고인데 대물 처리만 하자고 웃으면서 좋게 좋게 협의합시다.

 

그리고 딱 봐도 대물할증 부분에서 200만원 넘어갈거 같다 싶으면 그냥 대인 접수합시다. 보험 할증으로 손해나는 부분 대인 합의금으로 충당하면 됩니다. 굳이 입원은 할 필요없습니다. (병원가서 진단받고 그 후 통원치료)

 

캐바캐인데 고액 연봉직 또는 개인보험 이런거 빼고 계산하면 입원해야 보험금이 많이 나온다는 무조건적인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합의 안하고 오래 끌면 끌수록 합의금은 올라갑니다.

 

괜히 나일론 병원 입원해서 보험 합의 다 끝나고 나중에 그 병원에 블랙 하나 걸려서 병원 털리면 경찰한테 싹다 조사 받으러 끌려 가야 합니다. 반대로 딱봐도 어린애들 하고 사고나면 나일론으로 무적권 입원합니다.

 

근데 병원에 입원을 하든 질질 끌어서 합의금 많이 물어주든 그냥 지켜봅시다. 나중에 신고 때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