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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부활 그만뒀던 이유

skdna 2019. 5. 24. 14:43

박완규 부활 그만뒀던 이유

과거 김태원은 부활 보컬을 뽑으려 오디션을 1500명을 봤는데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고, 어느날 송탄에서 유명한 미스리버거를 먹으러 갔다가 바로 앞 송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기가 막혀 누군지 알아보았는데 그게 바로 박완규였습니다.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조명 감독으로 활약하던 박완규의 누나가 김태원에게 다리를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김태원의 "니가 송탄의 박완규냐?"로 시작된 인연. 그리고 부활 오디션을 볼때 부른 곡이 바로 레드 제플린의 블랙 독. 노래 한 방에 부활 멤버 전원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김태원이 오디션이 다 끝나고 일주일 후에 통보해 주겠다고 한 뒤 박완규를 보냈는데 당시 박완규는 부활 오디션에서 떨어질 경우 다시 백화점에서 청바지를 팔아야 하는 열악한 신세였습니다. 사정만큼이나 성질도 급했던 박완규는 김태원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형님, 저 지금 당장 결정해 주십시오. 떨어지면 다시 청바지 팔러 가야 됩니다 라고 김태원을 재촉했습니다.

 

김태원이 처음에는 뭐 이런 놈이 다 있냐? 고 디스하다가 한참 고민하다 좋아. 하자. 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오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해서 당일날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동네에서는 "00동의 아들 박완규"라는 식으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박완규는 계속 부활에서 활동할 듯 싶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부활을 탈퇴하게 됩니다. 당시 부활의 행사 개런티가 120만원이었는데 기획사에서 떼어가고 남은 돈을 넷이서 나누면 그 돈으로는 연년생 젖먹이들 분유값을 대는 것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때 박완규는 김태원에게 "형님, 돈인지 음악인지 확실히 해주십시오" 라고 묻자 김태원은 "세상 일이 네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돈이면 돈, 음악이면 음악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금전적인 문제와 음악적인 견해가 동시에 충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완규 이전에도 숱한 보컬 교체로 나가는 보컬들을 붙잡지 않던 김태원은 박완규에게 "너는 아직 배울 게 많다. 밖에 나가면 양아치, 사기꾼밖에 없다" 며 박완규를 만류했는데 박완규가 나가겠다고 했고 결국 부활에서 나옵니다. 만일 이때 박완규가 나오지 않았다면 부활의 역사도 크게 바뀌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 뒤에 박완규는 폐인처럼 지냈고 보다 못한 김태원이 멱살잡고 노래부르게해서 재기에 성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