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연복 목란 만두 없앤 이유

skdna 2019. 4. 26. 22:58

이연복 목란 만두 없앤 이유

이연복은 중화요리 전문점 '목란'의 오너셰프 입니다. 이연복 셰프가 처음 뜨기 시작했을 때 목란에 방문한 후기들을 보면, 여럿이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는데 군만두를 서비스로 안 줘서 실망했다거나 짜장면 맛이 평범하더라는 블로그가 종종 있었습니다. 원래 목란은 코스 요리로 유명하고, 짜장면은 다른 곳과 별로 다르지 않다. 평소 차별화를 강조하는 이 셰프 본인이 짜장면만큼은 차별화가 어려운 음식이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손님이 목란에 가서 짜장면을 시키는 것 자체는 잘못은 아니지만, 오사카까지 가서 맥도날드를 먹는 것만큼이나 손님에게도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도 옛날 얘기입니다. 조금 유명했을때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와서 짜장면만 먹고가시는 식의 일이 반복되어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은 너무 유명해지고 예약자체가 거의 내 일과시간을 내내 투자해야만 가능한만큼 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짜장면만 먹고가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목란의 코스요리는 비싼 편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목란은 본격적인 중식당 중에서 셰프의 지명도나 업계평판이 매우 높은 집치고 코스가 매우 저렴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물론 프렌치나 이탈리안 외식과 비교한다면 더욱 저렴한 편에 든다. 만일 짜장면을 시킬 경우 코스 요리를 다 먹고 후식 개념으로 시키는 것을 매우 권장합니다.

 

우선 위에 언급된 것처럼 목란의 대표적인 중화요리는 면류가 아닌 동파육 음식류나 튀김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짜장면을 시켰을 때 양에 꽤 놀랄 수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네 중화요리 음식점의 짜장면 양보다 훨씬 적게 나옵니다. 일반 양의 반도 안 나오기에 목란 웨이터들도 가급적 짜장면은 후식으로 시키는 걸 권장합니다.

 

이연복 만두 춘권 군만두

 

이연복이 개인적으로 일본 시절부터 애착을 가진 자신작은 만두라고 하며, 목란 개업 초기에 차별화 아이템으로 메뉴에 올렸지만 손님들이 만둣값을 내지 않고 가는 사태가 벌어져 당황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 중국집 군만두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어 당연히 값에서 빠지겠거니 한 것.

 

그래서 만두를 빼고 춘권으로 판매하자 다들 돈을 내고 사먹기 시작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참고로 2015년부터는 메뉴판에는 군만두가 스티커로 가려졌는데, 수제로 매일 수백 개씩 빚는데도 주문을 못 따라가 예약 필수 메뉴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6천원).

 

그러나 이제는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기름에 통째로 튀긴 냉동만두가 아니라 정말로 직접 빚어 구워낸 수제만두로서 한쪽 면은 바삭하고 반대편은 촉촉하게 나옵니다. 만두소의 고기와 육즙은 물론 건실. 절친 박찬일 셰프는 목란을 만두명가로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고기는 정육점에서 다진 고기 사고 만두피도 사서 쓴다고 합니다 돼지기름도 라드라고 따로 팔아서 시간은 많이 절약된다고 하네요. 이연복이 직접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