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오리라멘 뻔뻔한 벤치마킹
승리 아오리라멘 뻔뻔한 벤치마킹
한국사람들이 일본가서 꼭 한 번은 먹고오는 라멘집. 이치란 라멘(一蘭ラーメン)입니다. 이치란 라멘은 지금 일본 여러 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보기에 일본인한테도 인기가 엄청 많을 것 같은데, 정답은 NO입니다. 일본인들은 오히려 의아해합니다. ''아니 이치란라멘이 왜이렇게 인기가 많지?'' 오히려 물어봅니다.. ''이치란 라멘 맛있어?'' 이렇게...
이치란라멘이 유명해진 이유는 한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의 역할이 상당히 큽니다. 일본라면은 대체로 우리들이 먹기에 느끼한 편인데 이치란라멘은 칼칼하니 매운맛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여행을 간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에 그게 통한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치란라멘집이 성공하게 된 건 시스템입니다.
일본여행을 가서 라멘집을 가면 이렇게 칸막이 쳐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사실 굉장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이게 일반 라멘집의 좌석입니다.
카운터석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일반 테이블석도 있습니다. 이치란이 갑자기 확 뜬 이유는 1인여행객들 그리고 혼밥하는 사람들이 눈치없이 밥먹을 수 있게 해주는 저 획기적인 칸막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 메스컴에서 많이 화제가 됐었지요.
뿐만아니라, 주문하기 편리하도록 주문서를 이렇게 체크하면 되는 형식인데 이것도 이치란라멘이 거의 원조격으로 시작한것입니다. 이치란이 외국인들에게 사랑받았던 결정적 이유.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혼자서 여행가면 꼭 이치란을 가는것 입니다.
그럼 이제 아오리 라멘은 어떨까요?
아오리라멘
이치란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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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습니다.
아오리라멘 주문서
이치란라멘 주문서
이 주문형식 마저 따라했네요.
이치란라멘이 성공 할 수 있었던 핵심은 1인이 부담없이 눈치안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획기적인 칸막이, 주문시스템입니다. 근데 아오리 라멘은 그걸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그래도 형식을 따라한 건 그렇다치고, 회전초밥집이 일본에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면 과연 여기서 끝일까요?
일본라멘지도
참고로 일본에서 라멘은 굉장히 사랑받는 음식이고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라멘집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고유한 맛을 추구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지역색을 띄고 라멘만 전문적으로 먹으러 돌아다니는 미식가들도 있습니다. 또 라멘집 요리사들 사이에는 자신의 라멘과 다른 라멘맛이 비슷한 걸 싫어합니다.
아오리라멘 돈코츠라멘
이치란라멘 돈코츠라멘
같은 돈코츠라멘 형식인데 둘 다 칼칼한 맛으로 한국인입맛에 맞습니다. 이렇게 맛도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오리라멘을 먹고 이치란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시스템도 판박이에, 맛까지 거의 비슷합니다.
아오리라멘집에 있는 문구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어 원제가 千と千尋の神隠し(센토 치히로노 카미카쿠시) 한국어로 직역은 힘든데 의역하면 행방불명입니다.
카미카쿠시 = 행방불명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일본승리라멘집 이름이 아오리의 행방불명 (아오리의 카미카쿠시)
그림만 봐도 비슷한 걸 알수있습니다. 사용료 하나도 안내고 그대로....이미 일본에서는 이렇게 승리가 센과치히로행방불명이랑 이치란라멘 배낀게 화제가 됐었는데 일본사람들 반응은?
"어떻게 일본와서 돈벌어가는 한류가수가 일본거 그대로 따라해서 자기가게 이름에 뻔뻔하게 사용하냐"는 것입니다. (이치란, 지브리) 그리고 저작권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명색의 가수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작권인식이 이렇게 낮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에 승리라멘집이 상해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승리는 항상 이렇게 오픈할때마다 기념촬영을 하나봅니다.
중국이 짝퉁한류를 만들어서 동남아시아일대에서 돈 맛을 좀 보고있습니다. 진짜 어처구니 없고 화딱지가 납니다. 중국은 따라 하는 것만 좋아해서 창의성은 없고....베끼기에만 급급합니다.
근데... 승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