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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초밥 스시 맛집 추천

skdna 2019. 3. 11. 18:20

국내 최고 초밥 스시 맛집 추천

 

많은 먹거리중 스시는 가격이 올라갈수록 맛이 점점 업그레이드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수 있는 음식입니다. 이마트 떨이 1만원 수준에서 1인당 최소 5만원에서 8만원 사이의 미들급 스시야(초밥집)를 가보면 아마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은 폐기물 수준이었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여기서 또 1인당 10만원 중후반대의 하이미들급 스시야를 가보면 또 다른 클래스가 느껴질 것이고, 여기서 1인당 25만원에서 3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하이엔드급 스시야를 가보면 스시에도 넘사벽 클래스가 있다는 걸 절감할 것입니다 소개할 곳들은 1인당 최소 25만원에서 30만원대인 우리나라 최고급 프리미엄 스시야들 중 꼭 가봐야 하는 곳 4군데 입니다. 아래의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최고급 스시 초밥 맛집 추천 

 

시작하기 전에 스시용어 몇 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오마카세 - 오마카세를 특정 스시야의 상호라던가 아니면 특정 메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마카세는 직역하자면 ‘믿고 맡긴다’이고 우리나라말로 풀어쓰자면 ‘주방장 특선요리’ 정도로 해석됩니다. 오마카세는 특정 메뉴가 있는 게 아니라 그날 그날 스시야에 들어온 재료들 중 셰프가 엄선해서 본인 재량껏 메뉴를 정해 손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스시야가 실력이 있는 곳인지 아닌지에 대한 척도를 판별하는 기준이기도 한데 셰프 오마카세가 있는 곳들은 그만큼 셰프가 일정 수준 이상의 클래스가 있다는 걸 반증합니다.

 

네타 - 스시 재료 중 생선을 의미합니다.

 

샤리 - 스시 재료 중 밥을 의미합니다.

 

츠케모노 - 스시야에서 밑반찬으로 제공하는 일본식 채소절임입니다. 대표적으로 단무지가 있습니다.

 

차완무시 - 오마카세에서 통상적으로 맨 처음 제공해주는 애피타이저로 계란찜입니다.

 

후토마키 - 일본식 김밥으로 무진장 두껍습니다. 한번에 못 먹는 경우도 많아서 반으로 잘라주기도하는데 일본에서는 이 후토마키를 한입에 다 먹어야 복이 들어온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교꾸 - 오마카세 끝에 제공해주는 계란구이인데 맛이 카스테라와 흡사합니다.

 

게우소스 - 전복 내장으로 만든 소스인데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스시 맛집 추천 초밥 맛집 추천

첫 번째 - 조선호텔 스시조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의 대표 스시야인 스시조 입니다. 우리나라 호텔 스시야 중 호텔신라 아리아케와 함께 오마카세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은 아리아케보다 맛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1인당 가격은 디너 오마카세(스시와 사시미 포함) 기준 30만원. 이게 부담스러우면 1인당 18만원인 평일 런치코스도 괜찮습니다.

 

스시조 장점

 

스시조의 특징은 스시에서 네타(생선)보다는 샤리(밥)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스시에서 가장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게 밥 짓는 건데 스시조는 이 부문에서 장인정신에 가까울 정도로 샤리에 집중합니다. 일본에서도 프리미엄 스시야의 기준이 밥을 얼마나 잘 짓는가에 포인트를 두는데 스시조는 여기에 아주 충실합니다. 그렇다가 네타가 후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샤리가 압도적으로 훌륭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스시조의 가장 큰 장점바로 서비스입니다.

 

대개 5성급 호텔들은 큰 차이 없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조선호텔 스시조는 여기서 한차원이 더 높습니다. 뭔가 격식을 강조해 딱딱하고 서비스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운 그런 게 아니라 서비스 받는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서비스가 일품입니다. 단정한 정장의 늘씬한 언니들의 방긋 방긋 웃으면서 오마카세 시작부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서비스를 해주는데 식사 내내 뒤에 서 있다가 녹차가 비워지면 수시로 와서 채워주고 식사가 끝나면 먼저 다가와서 ''사진 한 장 찍어드려요?'' 하면서 말도 걸어줍니다.

 

나중에 계산하고 나갈 때는 엘리베이터도 직접 버튼 눌러 잡아주고 문이 닫히기 전까지 대기하다 꼭 인사까지 해줍니다. 셰프들도 서비스 정신이 훌륭합니다. 대개 하이엔드급 스시야 셰프들은 장인들처럼 묵묵히 말도 없이 스시만 내줘서 분위기가 삭막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스시조 셰프들은 유쾌하게 농담도 걸어주고 부족한 듯하면 더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으면서 서비스도 더 해주는 등 먹는 사람이 편안하게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스시조 단점

 

굳이 단점을 꼽자면 네타(생선)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이 약간 아쉬울 것 같고조선호텔 주차장이 매우 비좁아서 주차하기가 불편하다는 것 정도입니다. 큰 돈 써서 제대로 된 스시를 우리나라에서 먹고 싶으면 스시조는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합니다.

 

두 번째 - 호텔신라 아리아케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 신라의 대표 스시야인 아리아케 입니다. 아리아케는 사실 상 우리나라 고급 스시 오마카세 시장이 자리 잡게 된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옛적 이건희가 호텔신라에서 스시를 먹었는데 ''이건 내가 일본 긴자에서 먹어봤던 그 스시가 아니야!'' 하며 셰프들을 불러다가 일본 가서 제대로 다시 배워오라고 호통을 쳤었습니다. 이때 일본으로 강제 유학갔다가 온 셰프들로 만들어진 스시야가 이 아리아케 입니다.

 

그리고 여기 아리아케 출신 셰프들이 여기저기 독립해서 세운 스시야들이 현재 우리나라 고급 스시야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기업사관학교로 불리는 것과 비슷하네요. 여기도 1인당 가격은 스시조와 비슷한 30만원 수준입니다.

 

아리아께 장점

 

아리아케는 스시조와 반대로 샤리(밥)보다는 네타(생선)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생선이 좋고 특히 능성어, 전갱이, 참다랑어 쪽이 훌륭하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만일 네타가 중요한 사람들은 스시조보다 아리아케에서 더 큰 만족을 얻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아께 단점

 

스시조와 비교하면 서비스가 약간 경직되어있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절대 서비스가 후지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스시조의 따뜻하고 배려깊은 서비스와 비교해보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메뉴 구성이 스시조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입니다.

 

세 번째 - 스시 코지마

 

스시 코지마는 서울 강남 청담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너 오마카세 기준 1인당 최소 35만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스시야이기도 합니다. 코지마는 호텔신라 아리아케 출신 박경재 셰프가 차린 곳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국내 스시야 중 유일하게 스타 등급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원스타였다가 지금은 투스타로 올라갔습니다.

 

미슐랭 투스타의 기준은 ‘이 요리를 먹기 위해 먼 길을 올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스시 코지마 장점

 

일본 츠키지 수산시장에서 매주 공수한 가장 싱싱한 재료로 스시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박경재 셰프가 아리아케 출신인 것처럼 네타에 무진장 신경쓰는 스시야이기도 합니다. 코지마는 참다랑어 - 참치 스시의 정점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참치 성애자들은 코지마에서 천국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코지마는 우리나라에서 일본 긴자 최고급 스시야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1인당 가격이 무지막지하지만 일본 긴자까지 날아가야하는 비행기값, 시간 등을 고려하면 코지마의 가격이 꽤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스시 코지마 단점

 

서비스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박경재 셰프 자체가 말이 별로 없고 묵묵하게 스시만 만드는 타입이라서 만일 스시조처럼 셰프와 유쾌하게 떠드는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아주 당황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지마에서 이런 분위기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후기들도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코지마는 특이하게 스시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시 사진 찍느라 바빠서 정작 맛을 음미하는데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박경재 셰프의 이런 방침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데...그래도 최근에는 약간 씩 사진도 찍게 해주고 많이 풀어진 분위기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코지마는 스시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 스시인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스시인입니다. 스시인은 맨 처음 언급한 조선호텔 스시조 출신 이진욱 셰프가 독립해 차린 스시야이고 1인당 가격은 디너 오마카세 기준 25만원입니다.

 

스시인 장점

 

이진욱 셰프 자체가 장점입니다. 이진욱 셰프는 명성 있는 국내 스시 셰프들 중 제일 젊고 미남형 외모에 말주변도 좋고 특히 서비스 정신이 일품입니다.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사실 스시조의 지금 명성도 이진욱 셰프가 재직하고 있을 당시에 다 올라라간 거로 보면 됩니다. 이진욱 셰프가 나간 후의 스시조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지요.

 

또 스시인도 스시 코지마처럼 매주 일본 츠키지수산시장에서 공수한 가장 신선한 재료들로 스시요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재료를 공수할 때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모되는데 그런 이유로 오마카세 예약했다가 갑자기 파기하는 노 쇼를 범하면 재료값을 변상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스시인 단점

예약이 어려운 편입니다. 여기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 나가면서 다시 다음 예약을 하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호텔 오마카세나 코지마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메뉴구성이 종종 포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