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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버티컬 손목보호 마우스

skdna 2019. 3. 8. 20:28

로지텍 MX 버티컬 손목보호 마우스 후기 리뷰. 일적이든 외적이든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에 앉아있다보니, 손목통증은 어찌보면 피해갈 수 없는 필연일지도 모른다. 지금 쓰는 마우스도 손에 착 감겨서 불만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손등이 위로 가고 팔목이 아래로 오는 마우스의 태생적 한계와 잘못된 사용습관때문에 통증이 가속화되었다. 그러던 차에 로지텍 MX 버티컬이 눈에 띄어 한번 구매해보았다. 아래 내용도 참고해 보세요.

 

구성품으론 MX vertical 마우스 본체와 무선 리시버 동글, 그리고 USB Type-C 케이블이 있었다. 리시버의 경우 예전과 다르게 다양한 로지텍 무선 제품들을 한개의 동글로 연결할 수 있다.

버티컬 마우스를 살펴봅시다. 우선 안쪽이다. 상태 LED구멍이 왼쪽 위에 작게 있고, 그 옆으로 보조버튼 두개가 있다. 위쪽에 있는 은색의 큼지막한 것은 DPI 조절 버튼이다. 제품동영상이랑 이미지로 볼 때와 다르게, 생각보다 하우징의 단차는 큰 편이다.

 

그립감을 위해 몸체 전체적으로 주름이 져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았을 때 단차가 확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높은 가격(현재 국내 최저가 12만원)에 비하면 디테일이 못 따라오는 느낌이다.

바깥쪽은 이렇게 생겼다. 일반적인 마우스처럼 버튼 두개와 휠이 있다. 휠은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무한휠은 아니다. 버튼의 클릭감은 G303과 비슷한 편이다. 그리고 일반 마우스와 다르게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위치할 여백공간이 아래쪽에 있다.

 

바닥면이다. 마우스 크기가 커서 그런지, 테프론테이프 영역이 넓고 전체적으로 빙 둘러져있다. 왼쪽부터, 각종 제품인증정보와 품번, 시리얼 번호가 있다. 그 다음 보이는 동그란 버튼과 번호가 달린 작은 LED 3개는 연결장치 변경 버튼과 알림 LED이다. MX 버티컬은 최대 3개기기의 동시 연결을 지원한다. 그다음엔 센서와, 기기명, 전원스위치, 연결 타입(블루투스, 2.4GHz 무선), 제조국가(Made in China) 충전규격(5V 500mAh)이 써있다.

 

사실 연결버튼과 알림 LED의 경우 마우스 위쪽에 공간이 충분히 남는데, 왜 아래쪽에 있는지 의문이다. DPI버튼 옆으로 쭉 배치해주면 좋았을텐데, 로지텍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게 아닐까 싶다.

유선연결의 경우 USB Type-C로 가능하다. USB표준규격을 쓰는 마우스가 많아졌는데, 아주 환영할만한 일이다. 기존 마우스와 달리 선재의 선택이 자유롭고(일반선, 직조선 등) 혹여 선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교체가 쉽다. 포트의 방향은 정중앙 정면이 아니다. 살짝 왼쪽으로 꺽여있어서 마우스를 쥐었을 때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향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선을 연결하면 초록색 알림 LED가 들어온다. 충전시에는 점멸하고, 완충되면 불이 계속 들어와있다. 유무선을 동시에 지원한다는것은 참 괜찮은 일이다. 일단 선의 제약이 없으니 마우스는 이동범위가 좀더 늘어나고 걸리적거림이 사라진다.

 

키보드는 딱히 움직일 일은 없다 보니 무선키보드에 유선이 지원되는 반대로의 느낌인데, 배터리를 갈아줄 일이 없고 BIOS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유선이 강점이긴 하다. 다만 무선이면 하다못해 청소할 때 도움이 되긴 한다.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그립감은 생긴대로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다. 하지만 너무 바짝 잡으면 엄지와 손바닥 사이의 살이 마우스의 등에 살짝 걸치게 되어 불편할 수 있으니 악수하듯 적당히 쥐어주는게 좋다. 손목은 설명서에는 57도 각도로 세워진다고 하는데, 체감하기로는 45도~50도정도 되는것 같다. 확실히 손목통증은 줄었다.

 

마우스의 높이가 세로로 높기때문에 생기는 특이한 점이 있다. 기존에는 마우스에서 타이핑으로 넘어가면 수평으로 이동했지만, 이 마우스를 쓰면서 타이핑을 하려고 하니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포물선을 그리게 된다. 또는 마우스를 키보드보다 더 앞쪽으로(멀리) 두게된다.

 

앞으로 버튼을 눌러보면, 엄지 오른쪽 끝으로 쉽게 누를 수 있지만, 손가락 아래쪽으로 버튼 중앙을 누를 경우 그립이 약간 풀린다.

 

뒤로버튼을 누르면 위치상 어쩔 수 없이 손가락을 구부릴 수 밖에 없다. 물론 몇번 써보고 취향에 맞게 앞으로와 뒤로 버튼을 맞바꿔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우스 바깥쪽은 넓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에 끌리기 때문이다. 중지 휠스크롤은 불편하다. 위로 올라와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검지는 편하다. 휠이 위치상 아래쪽이기 때문에 살짝만 틀어주면 스크롤이 가능하다.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장점

- 손목이 덜 아프다. 손목각도가 이전보다 매우 자연스럽고, 크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손목보다 팔을 더 쓰게된다.

 

- 그립감이 좋은 편이며, 주요버튼(우클릭, 좌클릭)과 스크롤을 쓰기 편하다.

 

- 버티컬 마우스 치고 미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유선, 무선 연결이 가능하며 무선의 경우 2.4GHz 동글과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한다.

 

- 유선의 경우 충전과 연결을 겸하며, Type-C 규격을 사용한다. 선의 재질이나 마모로부터 자유롭다.

 

- 무선의 경우 유선보다 걸리적거리는게 적어 쓰기가 편하다.

 

- 최대 3개의 기기까지 동시에 페어링이 되며, 전환버튼으로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 만약 윈도우를 사용중이라면 마우스의 위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기기로 이동되는 로지텍 FLOW라는 기능이 있다.

 

- DPI버튼을 통해 소프트웨어 없이 세밀한 DPI 조절이 가능하다.

 

- 응용프로그램 별 버튼 설정이 가능하다.

 

- 제스처 버튼을 통해 한 버튼에 여러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 단점

- 비싼 가격, 그에반해 짧은 A/S 기간.

 

- 가격에 못미치는 아쉬운 마감.

 

- 기능 버튼의 위치가 불편할 수 있다. (위쪽면 DPI버튼, 옆면 앞으로/뒤로 버튼, 밑면 연결기기 변경버튼)

 

- 무선을 지원하지만 휴대할만한 크기는 아니다.

 

- 쓰다가 타이핑으로 넘어갈 때 마우스 높이가 거슬릴 수 있다.

 

- 닿는면적이 넓어 땀이 찰 수 있다.

 

- 모양이 생소해서 처음 쓴다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