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초밥 스시 유래 알아보기

skdna 2019. 2. 26. 06:25

초밥 스시 유래 알아보기. 간단하지만, 유식해보일 수 있는 초밥(스시)의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 일본의 대표음식으로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초밥(스시). 스시라는게 종류도 많고, 먹는 방법, 만드는 방법 까지 어떻게 보면 정말 깊이가 깊은 음식이다. 스시의 기원을 거슬러올라가보면,

 

그 시발점이 된 곳은 놀랍게도 일본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지역이다. 2천여년 전 경 동남아시아에서는 농사에 적합한 기후와 토지로 벼농사가 굉장히 발전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에서는 쌀을 활용한 음식이 많다. 대표적으로 쌀국수, 반미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수렵한 민물고기를 장시간 보존하기위해 이 남아도는 쌀로 물고기를 삭히는 방법을 사용했다. 정말 지금의 스시의 기원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보이는 음식이다. 저렇게 민물고기를 삭힌 뒤, 쌀은 따로 먹지 않고 생선만 먹었다고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시의 시작이 음식의 변질을 막기위한 '보관방법'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보관방식이 당시 중국과 한국을 거쳐, 8세기 경 일본에 전해지게 됐다.(이 이동경로와 언제 어떻게 전파되어갔는지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 어디까지나 그렇다는 추정이다.)

 

위의 사진처럼 그 당시 일본에서도 지금의 스시와는 전혀 달리, 쌀은 먹지 않고 어디까지나 보관방식으로서 생선을 먹기 위한 형태였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각 지방 마다 다양한 형태로 이 보관방식을 바꾸게 됬다. (상자에 밥을 밑에 깔고 위에 생선을 놓는 둥, ) 지역마다 밥과 함께 생선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의 스시의 형태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었고...여기서 간단한 상식!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스시는 니기리즈시(握り寿司). 일본어로 쥐어만든 초밥이란 뜻으로 지금 흔히 알려진 초밥의 형태다.

 

이 니기리즈시가 탄생하게 된 것은  17세기 에도시대(江戸時代)가 되서부터다. 참고로 에도江戸는 지금의 도쿄다. (서울을 옛말로 한양이라고 불럿듯이) 도쿄만 앞에서 잡힌 생선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해서  에도마에즈시(江戸前寿司)라고 불리게 되었다. ( 앞 전  前)(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그냥 도쿄만에서 잡았다고 해서 도쿄만스시인데 이걸 옛말로 에도마에즈시라고 한 것 뿐이다.)

지금이야 스시는 고급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당시에는 스시는 패스트푸드였다. 위의 사진처럼 포장마차(屋台 : 야따이)에서 즉석에서 빨리 빨리먹을 수 있는 에도시대 맥도날드였던 셈이다. 이래서 지금도 스시집에 가면 바로 앞에서 스시장인들이 스시를 내어 주는 방식이 많은데 이때부터 그 형태가 자리잡게 된것이다.

 

아울러 이때가지만해도 에도마에즈시는 도쿄의 음식이었다. 교통,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전국적으로 퍼지지 못한 지역적인 음식일뿐이었다.

 

그런데 1923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로 유명한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게 됐다. 관동일대는 정말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이 지진으로 인해 관동지방(=도쿄) 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고 그리하여 스시장인들은 자신들의 고향이나 전국으로 이주를 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그 장인들이 에도마에즈시를 각 지방에서도 이어나갔고 에도마에즈시는 전국적인 일본 음식으로 거듭나게 됐다.

 

문화란 참 신기하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인 스시가 멀고도 먼 동남아시아의 생선 보관방법부터 시작하여 중국,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전해지고 처음엔 밥도 먹지않고 버리는 형태였지만, 점차 밥도 먹기 시작되고, 당시 패스트푸드로서 도쿄지역 고유의 음식이었다. 지진을 통해서 전국적인 일본의 소울푸드가 되는 과정이 참 신기하다.

문화는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과 비슷한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의 한식이 또 다른나라에서 재해석 되고있듯이 말이다. 나아가 문화에 있어서 우리 것과 남의 것을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 하다고 느끼게 됐다.